|
시즌 막판, 역대급 ‘돈잔치’가 온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의 최종전 CME 그룹투어 챔피언십이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올 시즌은 이 대회로 33개 대회 대장정의 끝을 알린다.
◆풀린 돈다발
이번 대회 총상금은 무려 1100만달러(약 153억3840만원)다. 지난해보다 400만달러가 증액됐다. 올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1200만달러) 다음 가는 총상금이다.
이 대회는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참가하는 ‘왕중왕전’ 대회로 컷오프도 없다. 각 선수에게 돌아가는 금액도 일반 대회를 크게 상회한다. 꼴찌만 해도 5500달러(약 7669만원)를 받는다.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에 달한다. 여자 프로골프 대회 기준 역대 최고 금액이다. 올해 US여자오픈 우승 상금 240만달러를 가볍게 넘는다. 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이보다 많은 우승 상금이 걸린 대회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450만달러)과 US오픈(430만달러) 뿐이었다.
올 시즌 상금왕도 이 대회에서 결정된다. 현재 상금 랭킹 선두 넬리 코다(미국)가 시즌 7승으로 416만4430만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번 우승만으로도 그에 필적하는 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태극낭자, 당찬 출격
|
출전 선수 60명 가운데 한국 선수는 총 11명이다. 주목할 이름은 한국 14번째 LPGA 신인왕을 노리는 임진희다. 직전 더 안니카 드리븐 준우승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고,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934점)와의 격차를 66점으로 좁혔다.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등으로 차등 부여된다. 상황에 따라 충분히 일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성공만 한다면 한국은 지난해 유해란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에 빛나는 양희영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올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맛본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올 시즌 2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톱10 13회로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내며 CME 글로브 포인트 2위에 랭크된 유해란도 눈에 띈다.
2020∼2021년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고진영과 2019년 우승자 김세영도 출격한다. 지난 10일 롯데 챔피언십 우승에 빛나는 김아림을 비롯해 최혜진, 안나린, 신지은, 이미향, 김효주도 도전장을 내민다.
◆최강자들
|
세계를 호령하는 톱 랭커들과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올해의 선수를 이미 확정한 ‘세계랭킹 1위’ 코다는 단연 우승후보 1순위다. 2개월 부상 공백을 딛고 더 안니카 드리븐 우승으로 13년 만의 시즌 7승을 일구기도 했다. 우승 시 시즌 상금 800만달러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울 수 있어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이외에도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여름 동화를 썼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후루에 아야카(일본), 인뤄닝(중국), 사소 유카(일본), 릴리아 부(미국) 등도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