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뷰익 LPGA 상하이 첫날 10언더파 62타,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선두로 나서 4년 만의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영은 10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로 10타를 줄여 셀린 부티에(8언더파 64타·프랑스)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해 6년 연속 우승하며 통산 12승을 쌓은 김세영은 2020년 펠리칸 여자 챔피언십(11월) 이후 4년 만에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10번홀에서부터 5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김세영은 17번홀(파5) 이글과 18번홀(파4) 버디를 더해 전반에만 8언더파 28타를 치고 단독선두로 솟구쳤다. 후반에도 매홀 버디 기회를 만들다가 6번홀(파4)에서 오히려 첫 보기를 기록한 김세영은 7번홀(파3) 3m 버디로 만회 한 뒤 8번홀(파4)에서는 그린 밖에서 시도한 10m 버디를 넣었고, 9번홀(파5)에서도 짧은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3연속 버디로 마무리 했다.
김세영은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55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78.5%(11/15), 그린 적중률 88.8%(16/18), 퍼트수 25개로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최근 끝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3위로 마치는 등 시즌 4번째 톱10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세영이 하루 10언더파를 친 것은 2018년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 61타(10언더파) 이후 6년 만이다.
김세영은 “전반에 8언더파 28타를 친 건 처음이다. 정말 놀라웠다”며 “후반에는 6번홀에서 버디를 했는데 계속 스코어를 줄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그린이 평소보다 부드러워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자 했다”며 “우승한지 정말 오래 됐는데,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칸소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재스킨 수완나뿌라(태국)에 져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친 루시 리(미국)가 3위(7언더파 65타)에 올랐고 허무니(중국)와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이 공동 4위(6언더파 66타)로 출발했다.
이미향이 5언더파 67타를 쳐 지난해 우승자 에인절 인(미국), 이민지(호주), 린시위(중국) 등과 공동 8위에 포진했다.
한국여자선수들은 올시즌 LPGA 투어에서 양희영(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유해란(FM 챔피언십)이 각각 1승씩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