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윤이나(21)가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올라섰다.
윤이나는 8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2.90점으로 지난주 35위에서 3계단이 오른 32위를 마크했다.
지난주 34위였던 이예원(21)이 한 계단 하락한 35위가 되면서, 윤이나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을 마크하게 됐다.
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빼어난 장타 능력으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플레이를 늑장 신고한 것이 적발돼 징계받았고, 올해 4월 복귀했다.
그는 오랜 공백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지난 8월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복귀 후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우승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간 윤이나는 지난주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동갑내기 라이벌' 이예원을 세계랭킹에서 앞지르게 됐다.
그는 현재 KLPGA투어 상금과 평균타수에서 1위에 올라있으며, 대상 부문에서도 박현경(24)에 이은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가을 여왕' 김수지(28)는 세계랭킹 7계단을 끌어올려 55위가 됐다.
유독 9월 이후 강한 모습을 보이는 김수지는 이번 주 열리는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노린다.
한편 지난주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상위권 순위엔 큰 변화가 없었다.
넬리 코다(미국)가 1위를 유지했고 릴리아 부(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중엔 고진영(29)이 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고 양희영(35)이 8위, 유해란(23)은 10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