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거둔 선수는 모두 4명이다. 상금랭킹 순으로 1위 박지영, 2위 박현경, 4위 이예원, 7위 배소현이다.
3승 선수들 사이에서 ‘1승의 윤이나’가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상금 1~3위 선수들 간 상금 차이가 별로 크지 않다. 상금 1위 박지영이 10억 6027만원을 벌고 있고 박현경 10억 4294만원, 그리고 윤이나가 10억 3860만원을 획득하고 있다.
3위 윤이나는 1위 박지영과 2167만원, 2위 박현경과는 불과 434만원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6개 대회를 남긴 현재 누가 상금왕이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승의 윤이나’가 ‘3승의 박지영’이나 ‘3승의 박현경’과 상금왕 경쟁을 할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준우승을 포함한 톱5 성적에서 윤이나가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한 윤이나지만 준우승을 무려 4차례나 기록했다. 3위에 두 번 올랐고 4위와 5위도 한 번씩 했다.
KLPGA 투어에서 준우승 상금은 우승 상금의 절반을 넘는다. ‘준우승 4회’ 상금은 ‘우승 2회’ 상금보다 많다. 가장 최근 준우승을 차지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만 해도 윤이나는 단독 2위 상금 1억 6500만원을 획득했는데, 마다솜의 우승 상금은 2억 7000만원이었다.
윤이나는 준우승을 차지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8800만원,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1억 3300만원 그리고 롯데오픈에서는 1억 1400만원을 획득했다. 준우승 4회 상금 합계가 정확히 5억 원이나 된다.
3승의 박지영은 준우승 한 번, 3위 한 번을 했고 3승의 박현경은 준우승 없이 3위 두 번을 기록했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최근 3승 이상 선수가 4명 이상 나온 건 2015년이다. 당시에는 5승의 전인지가 3승의 고진영, 박성현, 이정민을 제치고 상금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그때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1승의 윤이나가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다.
남은 6개 대회에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4번째 선수가 나올 지도 관심이다. 현재 상금 4위 이예원이 8697만원, 5위 노승희 8400만원, 6위 황유민 8267만원, 그리고 7위 배소현이 7344만원을 벌고 있다.
3일부터 여주시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나흘간 열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는 우승 2억 7000만원, 준우승 1억 6500만원, 그리고 3위 1억 2000만원 상금이 걸려 있다.
상금 4~7위 선수 중 누구라고 우승을 한다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