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을 노리는 임진희가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첫날 좋은 출발을 보였다. 임진희는 20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그는 선두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격차를 3타로 좁혔고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에 불과하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왕 레이스에서 임진희는 일본의 사이고 마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이고는 이날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공동 83위로 떨어져 컷 탈락 위기에 처했다. 임진희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고 올해 미국 무대로 진출한 이후 16개 대회에서 13번 컷을 통과하며 3회 톱10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는 2일 종료된 FM 챔피언십 이후 약 보름 만에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로 임진희는 이 기간 동안 한국에서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첫날 경기에서 임진희는 그린을 6번 놓쳤지만 퍼팅이 살아나며 7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다만 4번 홀에서의 더블보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세영도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임진희와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FM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유해란은 18번 홀에서 이글을 포함해 버디 6개를 기록했지만 5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기복 있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미향, 김아림, 이소미는 각각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으며 양희영은 2오버파 74타로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선두 부하이는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시즌 개인 최소타인 65타를 기록, 작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1년 3개월 만에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공동 2위에는 지노 티띠꾼(태국)과 유엔(중국)이 6언더파 66타로 올라섰다.
유럽과 미국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우승을 이끈 넬리 코르다(미국)는 5언더파 67타로 시즌 8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는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사진 = 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