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인천, 김인오 기자) 신인상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까. 잠잠했던 이동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신인 최고의 영예를 향해 불꽃타를 선보였다.
이동은은 13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경기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1라운드 합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이동은은 이채은2, 이제영과 함께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나눈 채 기분 좋게 골프장을 떠났다. 공동 선두에 오른 세 선수 모두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다.
올 시즌 신인상은 지난주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유현조가 정상에 오르면서 유력한 후보가 됐다. 신인상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은이 이번 대회 전 열린 5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컷 탈락하고, 남은 2경기도 하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격차는 크다. 유현조는 신인상 포인트 1566점, 이동은은 818점이다. 신인상을 놓고 역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산술적으로는 0%는 아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이동은이 우승해 190점을 더하고, 유현조와의 격차를 줄인다면 남은 시즌 8개 대회에서 도전해 볼 수 있다. 게다가 총상금 15억원 이상으로 신인상 포인트가 큰 대회도 2개나 남아 있다.
골프 국가대표 출신인 이동은은 지난해 KLPGA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우승을 하고 당당하게 정규 투어로 올라왔다.
프로 골퍼 출신인 이건희 씨와 이선주 씨 사이에서 태어나 골프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선수답게 데뷔 시즌을 준수하게 보내고 있다. 올해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준우승이다.
이동은은 "비도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했지만, 샷 감이 좋았고 퍼트가 잘 떨어져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남은 이틀 동안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최선을 다해 우승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준우승을 두 번이나 거둔 이제영 역시 생애 첫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 완벽한 하루를 보낸 이채은2은 "톱10을 목표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그린 적중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퍼트에 집중해서 남은 경기를 잘 풀어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지원, 김나영, 노승희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시즌 4승을 노리는 박현경은 4언더파 68타로 상위권에 올랐고, 역시 4승에 도전하는 배소현은 이븐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지영과 김재희는 1라운드 경기 도중 기권했다.
사진=인천,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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