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골프 제왕'의 종횡무진, 필드의 제왕도 노린다

입력
2024.06.11 06:05
수정
2024.06.11 06:05
김홍택. 사진=KPGA 제공


'스크린골프 제왕'이 필드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김홍택은 지난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전통의 대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배상문·이대한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우승한 전가람(17언더파 267타)과는 세 타 차였다.

김홍택은 상금 1억1093만3333원, 제네시스 포인트 710.67점을 더해 두 부문 모두 1위를 지켰다. 올해 총 상금은 4억6055만1865원(2위 전가람 3억7781만6503원), 제네시스 포인트는 2750.85점(2위 이정환 2570.41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투어 프로로 입회한 김홍택은 스크린골프에서 더 많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까지 스크린골프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그는 4월 말 열린 혼성 대회에서 우승, G투어(스크린골프 투어) 남자 최다승(13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홍택. 사진=KPGA 제공


골프존 유튜브 채널에 고정 출연하면서 골프팬들에게 대중적인 인기도 얻고 있다. 이번 KPGA 선수권에서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지난 9일 4라운드 9번 홀(파 5)에서는 환상적인 벙커 이글샷으로 갤러리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홍택은 1m73㎝, 78㎏의 크지 않은 체격에도 KPGA 투어에서 장타력을 자랑한다. 올해 드라이브 비거리 306.45야드로 11위다. 또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최근 3년 연속 KPGA투어 그린 적중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홍택. 사진=KPGA 제공


2017년 동아회원권 다이내믹 부산 오픈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오른 그는 지난 5월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7년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에서는 공동 2위까지 올랐다. 최근 5년 평균 퍼트 1.80개(1.87개-1.82개-1.87개-1.86개-1.85개)를 넘겼지만 올해 1.77개(11위)로 퍼트도 향상됐다. 

김홍택은 "스크린골프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KPGA투어 5년 시드를 주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당분간 시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상금왕과 대상 욕심을 한번 내보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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