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장타보다 빛난 ‘따박따박’ 이예원

입력
2024.05.13 00:00


KLPGA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3타차 V

박지영 이어 시즌 2번째 ‘우승컵’

“다승왕이 목표…5승은 해야겠죠”

준우승 윤이나, 복귀 후 최고성적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수상자 이예원이 윤이나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2승을 거머쥐었다.

이예원은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CC(파72·658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2위 윤이나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첫날부터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 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개월 만에 시즌 2승을 거둔 이예원은 우승상금 1억 4400만원을 거머쥐고 상금랭킹 3위(3억 6113만원)로 뛰어올랐다.

2022년 데뷔 첫해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랐던 이예원은 지난해 3승을 몰아치며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8번째 대회 만에 2승(통산 5승)을 거두며 최고 선수를 향해 질주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예원은 3·5번홀(이상 파3)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2위를 5타차로 밀어내 위기 없이 우승컵을 드는 듯했다.

하지만 윤이나의 추격이 매서웠다.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하고 뒤늦게 신고하면서 3년 출전금지 중징계를 받았다가 감경돼 지난 4월 국내 개막전부터 출전하고 있는 윤이나는 8, 9번홀과 11, 12번홀에서 두 차례 연속 버디를 더했고 14번홀(파4)에서 15m 길이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이예원을 2타 차로 압박했다.

윤이나의 맹렬한 추격에 흔들린 듯 이예원은 16번홀(파3)에서 이날 처음으로 온그린에 실패하고 세컨드샷도 짧게 치는 실수를 범했지만 약 6m짜리 파 퍼트를 넣고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윤이나는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 이후 보기를 범해 3타 차로 물러났다.

지난해 못 한 다승왕을 올해 목표로 삼은 이예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2승이 예상보다 빨리 나와 기분이 좋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며 “다승왕이 목표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너무 우승에만 집착하지 않고 차분하게 플레이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선두와 4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해 맹추격전을 펼친 윤이나는 비록 역전에는 실패했으나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9위)을 넘어 복귀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황유민과 한진선이 공동 3위(7언더파 209타)를 차지했고 베테랑 안선주와 신인 이동은이 공동 5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지난주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박지영은 이날 2타를 잃고 공동 18위(이븐파 216타)에 그쳤으나 올시즌 대상과 상금(4억 3276만원)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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