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상암, 고용준 기자] ‘디펜딩 챔프’ 디알엑스가 변화의 칼을 뽑아들었다. 디알엑스가 공격에 무게감을 확 올린 2 타격대 전략으로 페이퍼 렉스(PRX)를 꺾고 팀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디알엑스는 23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숲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1 PRX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13-9, 10-13, 13-7)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알엑스는 알파 그룹에서 글로벌 e스포츠(1승 0패 득실 +2)에 이어 2위(1승 0패 득실 +1)로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PRX는 5위(0승 1패 득실 -1)로 스테이지1를 시작하게 됐다.
킥오프 우승 직후 기대를 모았던 마스터스 방콕에서 플레이오프에서 T1에 덜미를 잡히면서 무너졌던 디알엑스는 1세트부터 화끈한 변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바로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 격언이 생각나는 극단적인 선택이었다. 타격대를 두 명에게 배치하는 조합을 선택한 디알엑스는 1세트 초반 여덟 라운드를 내주면서 0-8까지 몰렸지만, 방어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남은 전반 라운드를 모두 만회하며 4-8로 후반으로 넘아간 디알엑스는 여섯 점을 연달아 챙겼다. 전반을 포함하면 무려 10연속 득점. 10-8 흐름을 뒤집은 디알엑스는 1세트를 13-9로 정리하며 1세트를 잡아냈다.
공격에 힘을 실은 전략은 2세트에서도 어김없었다. 다만 PRX도 같은 수를 내리 당하지는 않았다. 디알엑스는 9-3으로 앞서던 2세트를 10-13으로 패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디알엑스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2 타격대 전략의 힘이 더 강해졌다. 로터스에서 5라운드부터 내리 8득점에 성공하면서 전반전을 10-2로 끝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공수를 바꾼 후반전에서 상대 공세를 막아내면서 13-7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