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선수 신유빈(대한항공)이 새로운 복식 파트너를 찾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 신유빈은 전 국가대표 전지희(전 미래에셋증권)와의 환상적인 조합을 이어오다 최근 전지희가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중국으로 떠나면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게 되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한국 여자탁구 복식조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두 선수는 2021년 도하 아시아선수권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탁구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를 남겼다. 특히 세계선수권 은메달은 36년 만에 기록한 쾌거였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21년 만의 성과로 큰 의미가 있다. 이제 신유빈은 전지희가 떠난 자리에서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
신유빈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전지희와 함께 복식 8강에 오르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바 있다. 대한탁구협회는 올해 1월 12일부터 24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를 바탕으로 신유빈의 복식조를 구성할 계획이다. 유남규 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신유빈이 누구와 복식을 함께할지 장담할 수 없다”며 “국가대표로 뽑히는 선수 중에서 새로운 대표팀 감독이 낙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식 조합에서 왼손-오른손 조합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신유빈의 새로운 파트너로 왼손잡이 선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왼손잡이 선수 중 적합한 대안이 부족하다. 신유빈, 이은혜(대한항공), 주천희(삼생명) 등 3명이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 상태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대표 선발전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귀화 선수는 2명까지만 국가대표로 뽑힐 수 있어 김하영(대한항공)과 최효주(한국마사회)는 태극마크 기회를 잃게 된다.
신유빈은 30일부터 2월 9일까지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에서 처음으로 팀 선배인 오른손 셰이크핸드 이은혜와 복식 콤비로 호흡을 맞춘다. 이는 신유빈의 복식 파트너를 대체할 새로운 실험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신유빈과 최상의 시너지를 낼 파트너를 찾는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