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 경마를 이끌었던 경주마와 경마인, 그리고 오랜 숙원사업의 실현 등 한 해를 장식한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올해 최고 활약 글로벌히트

글로벌히트는 청담도끼, 나올스나이퍼, 벌마의스타 등의 부마인 유명 씨수말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로 2020년 2월생이다. 혈통은 우수하나 경주마로써 좋은 신체조건은 아니었다. 그 단점을 단짝 김혜선 기수와 함께 극복했다. 2023년 코리안더비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1일 그랑프리까지 7개의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수득상금은 38억 원을 넘겼다. 조교사 방동석, 마주 김준현이 함께 만들어 낸 올해 한국경마 최고의 작품이다. 1월 24일, 글로벌히트는 김혜선과 함께 두바이월드컵 예선에 출전한다.

●레전드로 기록될 이름, 김영관 조교사

김영관 조교사는 2004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데뷔했다. 영화 ‘챔프’의 실제 주인공인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를 대상경주 우승마로 이끌었다. 감동의바다, 트리플나인, 퀸즈블레이드, 블루치퍼에서 최근 즐거운여정까지 모두 그의 조교를 받았다. 될성부른 떡잎을 고르는 예리함과 좋은 말을 더 좋은 경주마로 키워내는 능력은 가히 타고났다고 할 만한 수준이다. 통산전적 6879전 중 우승 1519승, 대상경주 우승 70회, 대한민국 최고 기록이다.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 축제화 선도

올해 벚꽃축제 시즌에 맞추어 야간경마를 시행하면서 30만 명이 넘게 방문했다. ‘블루밍 워터페스티벌’. ‘제주마축제’, ‘밤馬실 페스티벌’ 등의 이색축제를 진행했다. 수제맥주투어, 응원 이벤트 등의 행사를 통해 경마의 축제화를 이끌었다.



●온라인 마권발매 본격추진

6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마권발매는 경마팬들의 호응 속에 이용자 수가 8만명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온라인상 건당 평균 구매액은 5000~6000원 대로 소액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비온’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마권발매는 대면 인증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등 엄격한 관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19일에는 영남 더비온 고객지원센터도 개소했다.



●다섯 번째 명예 경주마의 탄생

지난해 명예경주마 1호 청담도끼에 이어 올봄 백광이 두 번째 명예 경주마로 선정되어 경기도 안성팜랜드 휴양목장에 입사했다. 이스트제트, 당대불패, 클린업조이도 명예 경주마로 제주의 성이시돌목장과 안성팜랜드에서 지내고 있다. 마사회는 보다 많은 은퇴경주마가 여생을 잘 마무리하는 하도록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24개국에서 즐기는 한국경마

2013년 12월 싱가포르에 시범 송출로 시작된 경주 수출사업이 올해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해 24개국에서 한국경마를 즐길 수 있게 됐다.경주 수출사업의 누적매출도 6500억 원을 넘었다. 마사회는 내년에도 수출국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세영과 서승운, 첫 두바이 원정

문세영과 서승운 기수는 두바이월드컵 예선에 출전했다. ‘석세스스토리’와 ‘천구’가 선구자로 나섰던 두바이 무대에 경주마의 출전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국내에서 호흡을 맞췄던 기수의 동반원정은 처음이다. 문세영 기수는 심장의고동과, 서승운 기수는 벌마의스타와 함께 출전했다. 내년 1월 김혜선 기수와 글로벌히트가 출전한다.



●경마, 시리즈별 최강자는

한국 경마는 성별, 거리, 연령 등에 따라 총 7개 시리즈 경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스테이어’ 시리즈는 글로벌히트, ‘스프린터’ 시리즈는 어마어마, ‘퀸즈투어S/S’은 즐거운여정, ‘퀸즈투어F/W’은 원더풀슬루가 각각 우승했다. 또한 ‘트리플크라운’는 석세스백파, ‘트리플티아라’는 이클립스베리가 우승했고, ‘쥬버나일’은 아쿠아라인이 최우수마로 선정됐다. ‘코리아컵’, ‘대통령배’, ‘그랑프리’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글로벌히트는 ‘코리아프리미어 ’최우수마에 올랐다.

●일본 경주마, 국제경주 코리아컵 석권

한국경마 최고수준의 상금과 미국 브리더스컵 출전권이 걸린 ‘코리아컵&스프린트’에서 일본 경주마들이 우승을 휩쓸었다. 일본은 아시아 경마 최강국으로 사우디,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두 경주 모두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 경주마 크라운프라이드와 리메이크가 2연패를 했다. 국내 경주마는 코리아컵에서 글로벌히트가 3위,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스피드영이 4위를 했다.



●경마에도 디지털 기술 적극 도입

한국경마는 온라인 마권발매 외에 세계최초 AI경마 심의시스템 도입, 경주정보를 실시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는 ‘e오늘의경주’, 카이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불법경마사이트 탐지시스템 구축, 스마트조교 시스템 구축, RPA를 통한 업무 효율화 등 각종 업무와 사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