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탬파베이 1루수 겸 지명타자 얀디 디아즈(33)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존 뉴욕 양키스에 이어 보스턴까지 디아즈 영입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미국온라인 매체 '스포팅뉴스'는 18일(한국시간) "오른손 거포를 찾는 보스턴이 탬파베이 1루수 얀디 디아즈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외에도 뉴욕 양키스는 지난 7월,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디아즈 트레이드를 추진했을 정도로 그에게 관심이 많았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계속 트레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디아즈는 실력에 비해 연봉이 크게 비싸지도 않다. 게다가 그를 영입하면 기존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24)를 지명타자로 쓰거나 디아즈와 함께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 카사스가 좌타자인 반면 디아즈는 우타자여서 더 좋다"고 평가했다.
디아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3년 24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맺었다. 때문에 보스턴이 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 향후 2년간 1600만 달러에 리그 최고의 우타자 1루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쿠바 출신으로 지난 2017년 클리브랜드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디아즈는 2019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되며 야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클리브랜드 시절에는 주로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탬파베이로 이적한 후에는 주전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 22홈런 78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무려 0.932로 좋았다. 모두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자리에 올랐고, 올스타에도 뽑혔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상도 품에 안았다.
디아즈는 지난해 보단 못했지만 올해도 총 1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4홈런 65타점 OPS 0.755로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양키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기존 1루수였던 베테랑 앤서니 리조의 2025시즌 팀 옵션 실행을 거부하고 그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조는 올 시즌 단 92경기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타율 0.228, 8홈런 35타점으로 부진했다. 때문에 그와 양키스의 결별은 이미 시즌 중부터 예상됐다.
올 시즌 중반부터 양키스와 연결된 디아즈는 최근 보스턴까지 그를 영입하려 움직이면서 소속팀 탬파베이와의 결별은 이제 시간 문제일 뿐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디아즈가 과연 내년에는 어느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될지 주목된다.
사진=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