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36·요넥스)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BWF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배드민턴의 전설 이용대와 천룽(중국)이 명예의 전당 구성원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용대는 오는 9일 월드투어 파이널 개막 이틀 전 BWF 행사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한국 선수가 BWF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건 이용대가 역대 10번째다. 앞서 박주봉(2001년)을 시작으로 김문수(2002년), 정명희, 정소영(이상 2003년), 김동문, 라경민, 길영아(이상 2009년), 하태권(2012년), 방수현(2018년)이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BWF는 이용대에 대해 “역대 가장 재능 있는 복식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매력을 뽐내 팬들을 사로잡았다. 19세의 나이로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땄고, 슈퍼시리즈·월드 투어 타이틀도 46개”라고 조명했다. 이어 “이용대는 놀라운 수비력과 네트 앞에서 기교를 보여줬다. 복식경기를 재정의한 선수”라고 더했다.
이용대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함께 혼합복식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고 정재성과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이용대는 소속팀 요넥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