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배지환, ML에 살아남았다…피츠버그, 1루수 조 등 3명 논텐더 방출

입력
2024.11.23 10:29
(피츠버그 홈구장 PNC파크 외벽에 걸려있는 배지환 사진)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단 29경기에 나와 타율 0.189로 부진했던 배지환(25. 피츠버그)이 '논텐더(Non-tender)' 방출의 칼날을 피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24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배지환을 포함 "총 32명의 선수와 2025 시즌에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기준 피츠버그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는 총 36명이 있다.

'논텐더'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40인 명단에 있는 선수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의미하며, 서비스타임 6년 이하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주목적은 '몸값' 못하는 선수들을 정리해 팀 연봉을 줄이며 동시에 선수단을 재정비하는데 있다.

피츠버그 지역 온라인매체 '럼버터(RumBunter)'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배지환과 1루수 코너 조(32) 그리고 한국계 내야수 알리카 윌리엄스(25)를 논텐더 방출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배지환과 윌리엄스는 계속해서 내년에도 피츠버그 40인 명단에 포함되며 기회를 갖게 됐다.(피츠버그 내야수 알리카 윌리엄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내야수 윌리엄스는 지난 202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7번)에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 톱 유망주였다. 미국대학야구 명문 애리조나 주립대(ASU) 출신이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총 46경기에 나와 타율 0.198, 6타점 OPS 0.518로 부진했다. 올해도 37경기에 나왔지만 타율 0.207, 5타점 OPS 0.541로 2년 연속 부진했지만 방출을 피하게 됐다.

하지만 피츠버그 1루수 코너 조(32)는 예상대로 방출됐다. 조는 피츠버그에 합류한 뒤 지난 2년간 주전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올 시즌 초인 4월과 5월만 해도 리그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타석에서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조는 올 시즌 타율 0.228, 9홈런 3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OPS도 0.688로 좋지 못했다. 특히, 높은 삼진율(21.9%)을 기록한 반면 피츠버그가 기대했던 장타력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한 1루수 코너 조)

피츠버그는 올 시즌 중 마이애미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외야수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28)도 '논텐더'로 방출했다.

그는 올 시즌 마이애미에서 타율 0.245, 18홈런 51타점 OPS 0.707로 나쁘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시즌 30+ 홈런 페이스였다. 때문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던 피츠버그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크루즈를 영입했다. 팀 공격력에 크루즈가 보여준 한 방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츠버그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그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크루즈는 이적 후 출전한 44경기에서 타율 0.200, 3홈런 17타점 OPS 0.514로 부진했다. 선수 본인도 팀에게도 모두 실패한 트레이드가 되고 말았다.

피츠버그는 조와 크루즈 외에 오른손 불펜투수 헌터 스트레톤(28)도 논텐더로 방출했다.

사진=MHN스포츠 DB,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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