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2024 롤드컵 우승 직후 가장 먼저 무대에 달려간 선수는 ‘구마유시’ 이민형이었으나, 트로피를 가장 높게 들려오려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던 이는 ‘제우스’ 최우제였다.
당시 트로피를 들어올리던 과정에서 우승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에 윗머리가 찍히는 사과가 났던 그였지만, 이내 회복한 모습으로 시종일관 우승의 기쁨을 동료들과 나눴어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불과 보름 남짓한 짧은 순간에 영원할 것 같았던 이들의 운명이 갈렸다. 한 팬은 “1년 더 제오페구케를 보고 싶었지만, 너의 결정을 존중한다. 곧 균열의 반대편에서 만나요”라는 글로 이별의 슬픔은 그의 작별인사에 덧글로 담겼다.
19일 T1과 지난 5년간의 동행의 마침표를 찍은 ‘제우스’ 최우제가 개인 SNS를 통해 전 소속팀이 된 T1 동료들과 팬 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겼다.
최우제는 20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생각보다 일찍 FA가 발표돼서 제 의도와 달리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2019년도 연습생으로 들어와서 올해까지 정말 운 좋게 좋은 형들과 같이 게임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연습생 때부터 쭉 모든 일들을 같이 겪어온 (문)현준이 형과 항상 배울 점 많았던 (이)상혁이 형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던 (이)민형이 형 게임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던 (류)민석이 형 모두와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팀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먼저 지난 세월을 동고동락했던 팀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최우제는 “T1의 일원으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게되어서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저조차도 아직 실감이 잘되지 않는데 팬분들은 많이 놀라셨을 거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라며 연습생 시절부터 몸 담았던 팀과 작별하는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우제는 안웅기 COO, 정회윤 단장과 T1 소속 사무국 일동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으면서 T1을 떠나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인사말을 끝으로 남겼다.
“항상 잘 챙겨주신 매니저님과 그리고 단장님 웅기 님한테도 너무 감사하고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많이 배울 수 있게 해준 감독 코치님들한테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T1에서 이렇게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간만큼, 다른 팀에 가서도 항상 부족한 점을 배우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