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주전 유격수가 필요한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올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김하성(29) 대신 윌리 아다메스(29)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12일(한국시간) 온라인 매체 '트레이드 루머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유격수가 필요한 샌프란시스코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야수 최대어로 평가되는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 8000만 달러(약 2522억원)의 대형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아다메스는 지난 2018년 탬파베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첫 해 85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78, 10홈런 34타점의 호성적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54로 좋았다.
이후 아다메스는 매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 유격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시즌 중 탬파베이를 떠나 밀워키로 트레이드 된 그는 이후 '20-31-24-32홈런'을 쏘아 올릴 정도로 '공격형 거포' 유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올 정규시즌에는 그 어렵다는 시즌 112타점까지 기록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총 7년을 뛴 아다메스는 통산 타율 0.248, 150홈런 472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도 0.766으로 좋다.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유격수인 김하성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아다메스가 공격형 유격수라면 김하성은 수비형에 더 가깝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2025년 옵션을 실행하는 대신 FA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빅리그 4년간 총 540경기에 출전하는 그는 통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 0.70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에서 알 수 있듯이 김하성은 아다메스에 비해 빅리그 경력이나 공격력에서 뒤쳐진다. 한 가지 앞서는 것은 수비력이다. 아다메스가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없는 반면 김하성은 지난해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아시아 출신 야수 가운데 최초의 수상이었다. 하지만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주목하고, 계약을 추진할 선수는 아다메스가 유력하다" 예상했다.
매체는 "지난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단장회의에서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부문 사장이 '유격수 영입'에 대해 언급했다"며 "밥 멜빈이 구상하는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을 위해서라도 아다메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또 "아다메스의 영입은 포지 사장이 고심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현재의 유격수는 물론 미래까지 한 번에 다 해결할 수 있는 카드"라고 평가했다.
사진=MHN스포츠 DB, 밀워키 구단 홍보팀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