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0점’을 쐈던 사격 월드스타 김예지(32·임실군청)가 국내무대에서는 ‘4점’ 실수로 탈락했다.
김예지는 1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사격 여자 일반부 공기권총 10m 본선에서 573점을 쏴 전체 13위,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시간15분 동안 한 시리즈마다 10발씩 6시리즈, 총 60발을 쏴 순위를 가리는 공기권총 본선에서 김예지는 5시리즈 9발까지 89점을 기록해 3위권 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마지막 발에서 4점을 쐈다. 6시리즈에서 95점을 쏜 김예지는 아쉬운 표정으로 사선을 나왔다.
김예지는 파리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시크한 외모와 표정, 폼 등으로 전세계 화제를 모으며 올림픽 스타로 등극했다. 그러나 이후 주종목인 25m 권총 본선에서는 급사에서 0점 한 발을 쏘는 실수를 해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예지는 공기권총 단체전에서도 5위, 전날 25m 권총 결선에서도 7위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파리올림픽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19·IBK기업은행)이 이날 공기권총 결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선에서 585점을 쏴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뒤 242.8점을 쏴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