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뉴스1) 문대현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결승전에 빠지고 먼저 소속팀 훈련 센터로 복귀했다. 안세영이 빠진 삼성생명은 결승에서 김천시청(경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생명(부산)은 12일 경남 밀양 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시청과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게임 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단식 김가은·이소율, 복식 이연우-김유정이 연달아 승리하며 어렵지 않게 정상을 밟았다.
하지만 이날 우승 현장에 안세영은 없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배드민턴계의 부조리에 대해 작심 발언하면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올림픽 이후 재활과 휴식에 집중하다가 전국체전을 통해 코트에 돌아왔다.
2개월 만에 실전이었지만, 기량은 여전했다. 예선과 8강, 4강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승승장구했다.
이날 결승전도 출전이 유력했으나 경기 당일 갑작스레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전국체전을 치르며 무릎에 이상을 느꼈고, 메디컬 체크 후 소속팀 훈련장인 경기 용인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로 이동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주말을 맞아 안세영을 보러 많은 시민이 몰렸다. 하지만 안세영의 불참 소식에 곳곳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안세영을 지도하는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은 "(안)세영이의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아 보호 차원에서 결승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러나 심각한 것은 아니다. 다음 주 덴마크오픈은 예정대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영과 함께 덴마크오픈에 나서는 김가은은 빠듯한 일정에도 예정대로 결승전을 소화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안세영과 김가은을 포함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13일 오전 덴마크로 출국, 오덴세에서 열리는 2024 덴마크오픈에 참가한다. 안세영이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 출전하는 국제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