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킹겐’ 황성훈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선보여야” [롤드컵]

입력
2024.10.10 23:35
10일 경기 후 스크럼 인터뷰에 임한 ‘킹겐’ 황성훈. 사진=김영건 기자

‘킹겐’ 황성훈이 8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2승1패) 중국 탑e스포츠(TES)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완패했다. 2연승 뒤 2연패에 빠진 디플러스 기아는 5라운드(2승2패)로 향해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경기 후 스크럼 인터뷰에 임한 ‘킹겐’ 황성훈은 “TES가 디플러스 기아보다 더 잘했다”고 짧게 총평했다.

5라운드에 몰린 점에 대해 황성훈은 “경기 간격이 길지 않다. 특정 부분을 보완한다는 느낌보다, 팀원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거를 다 보여줘야 할 것”이라 말했다.

1세트 레드 5픽으로 스몰더를 잡은 디플러스 기아는 초반 힘이 약함에도 오히려 전투를 거는 자충수를 뒀다. 황성훈은 “상대 크산테, 스카너 상대로 스몰더가 좋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에이밍’ 김하람과 진입 각이 맞지 않는다는 건 팀적으로 호흡이 안 좋다는 의미다.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단판제로 치러진 1~2라운드를 승리한 후 3판 2선승제로 펼쳐진 3~4라운드를 모두 패했다. 이에 황성훈은 “다른 팀들도 동등한 조건이다. 핑계 될 상황은 아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의 성과를 내는 게 잘하는 팀이다”라고 언급했다.

황성훈은 짙은 아쉬움을 표하며 “서로를 믿으면서, 한 번만 혈이 뚫리면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아직은 혈을 뚫지 못했다. 증명하는 건 결국 디플러스 기아의 몫”이라고 힘줘 말했다.

상대 탑인 ‘369’ 바이자하오에 대한 평가로 황성훈은 “‘369’는 해야 할 역할을 정확히 알고 플레이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부담감은 없었다. 실력대로 나온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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