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각개격파 당한 DK, TES에 완패하며 벼랑 끝 5R 추락(종합)

입력
2024.10.10 23:01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OSEN=고용준 기자] '에이밍' 김하람의 미스포츈이 나홀로 분전한 모양새였다. 충분히 3세트로 넘어가 역전에 대한 기대감은 잠시였을 뿐이다. 각개격파 당한 디플러스 기아(DK)는 너무나 무기력했다. DK가 톱 이스포츠(TES)에 4라운드 2승 1패조 경기에서 완패로 무너지면서 벼랑 끝 5라운드로 몰렸다. 

DK는 10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2승 1패조 TES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다소 극단적인 밴픽 조합과 상대 재키러브와 369의 캐리를 막지 못한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완패였다. 

레드 사이드로 1세트에 임한 DK는 OP 요네를 닫은 상황에서 오로라를 열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TES는 주저없이 1픽으로 오로라를 택했고, DK는 잭스와 스카너로 대응했다. 크산테와 신짜오로 상체구성을 끝낸 TES를 상대로 DK는 렐과 오리아나로 두 번째 픽을 대처했다. 두 번째 밴 페이즈에서 TES가 애쉬-브라움으로 픽을 완성한 상황에서 DK는 스몰더와 렐과 대응을 선택했다. 

라인 스왑 단계부터 불안하게 흔들렸던 DK는 TES의 강력한 다이브 한 방에 초반부에 무너졌다. 14분 경 킬 스코어 2-2 상황에서 TES가 봇 1차 포탑으로 모두 달려가면서 3명이 쓰러졌고, 뒤늦게 합류한 '쇼메이커'까지 전사하면서 초반부에 격차가 확 벌어졌다. 

구도가 일찌감치 무너진 상황에서 다수의 킬을 챙긴 잭키러브의 애쉬는 그야말로 눈의 가시였다. '에이밍' 김하람의 스몰더에 의지해 수성 모드로 버티려고 했던 DK는 상대에게 드래곤의 영혼과 내셔남작 등 오브젝트를 사실상 모두 내주면서 두들겨 맞았다. 

30분째 두 번째 내셔남작까지 내준 DK는 단 4킬만 기록하는 극도의 저점을 드러내면서 32분 47초만에 4-15라는 완패로 서전을 상대에게 내주고 말았다. 

1세트를 내준 이후 2세트 블루 사이드로 진영을 잡은 DK는 요네를 1픽으로 정한뒤 잭스 세주아니와 함께 상체를 꾸렸다. 봇은 미스포츈과 레오나로 AD에 힘을 실은 승부수를 띄웠다. 초반 모함이 쓰러지는 상황이 나왔지만 '쇼메이커' 허수의 요네가 킬을 먹으면서 힘을 가졌고, 여기에 '에이밍' 김하람의 미스 포츈이 잘 성장하면서 박빙의 흐름을 연출했다. 

하지만 주도권을 가져올 만한 상황에서 사고가 계속 터져나왔다. 불안한 상황에서 '에이밍' 김하람의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첫 바론 버프를 취한 DK는 끌려가던 글로벌골드를 역전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두 번째 바론 대치 상황에서 또 결정적인 사고가 터졌다. 달려드는 딜러진과 탱커진은 빠지는 치명적인 엇박자가 나오면서 일순간에 대오가 무너졌다. 결국 각개 격파 당하면서 에이스를 허용한 DK는 넥서스를 내주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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