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T1 윤으뜸 감독, "마스터스 상하이 출전 기뻐, 그래도 방심은 금물"

입력
2024.05.05 13:36


[OSEN=코엑스, 고용준 기자] 이제는 다크호스가 아니라 우승후보로 격이 달라졌다. 알파조에서도 간신히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T1이 정규 시즌 막바지부터 매 경기 미친듯한 경기력으로 업셋을 연달아 터뜨리고 있다. 

팀 시크릿에 이어 젠지까지 최소 한 수 위로 평가받던 상대들을 연이어 제압하고 가장 먼저 내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으뜸 T1 발로란트 팀 감독은 마스터스 상하이 출전 확정을 기뻐하면서도 내친김에 퍼시픽 리그 최고의 팀이 되겠다는 열망까지 숨기지 않았다. 

T1은 4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벌어진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13-9, 8-13, 13-7)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퍼시픽 지역 팀들중 가장 먼저 오는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상하이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스터스 상하이는 각 권역별로 상위 3개 팀씩 참가한다.

경기 후 스크럼 인터뷰에 나선 윤으뜸 감독은 "매우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선수들의 열정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하면서 "방향성, 플레이 스타일, 구조, 연습 등을 바꾸려고 했다. 스크림 결과를 바탕으로 뭐가 좋은지 나쁜지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뭐가 문제인지 찾았고 그것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그간 팀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젠지의 맵 밴픽전략과 관련해 그는 "로터스를 밴할 것은 알고 있었다. 우리의 로터스가 퍼시픽 최고라고 생각했고 충분히 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젠지가 스플릿을 고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조금 놀랐지만 브리즈가 3맵이 될 거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어서 잘 된 거 같다"고 말했다. 

2세트 선셋에서 10번의 라운드를 연달아 패한 까닭을 묻자 윤 감독은 "두 팀 모두 카운터 전략을 위주로 준비해 왔다. 우리는 젠지의 어센트, 브리즈 전략의 카운터를 준비했고, 젠지는 우리의 선셋 조합의 카운터를 준비해 왔다. 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스크림에서 상대해 본 적 없는 조합이었고 그 점이 많이 힘들었다. 타임아웃 때 상대법을 설명해 주었지만 바로 대응하기 힘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팀의 키 플레이어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에 대해 윤 감독은 "(기여도는) 100%다. 모든 맵에서 키 플레이어고 우리의 윈 컨디션 중 하나다. 우리 팀은 교전력이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그 점에서 사야플레이어는 오늘 해야 할 일을 다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페이퍼 렉스와 디알엑스,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될 팀을 묻자 "욕심이지만 둘 다 만나고 싶다. 레귤러 시즌에서 두 팀에게 모두 졌고 패배를 통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만나서 우리가 발전한 부분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상하이 진출을 확정했다고 다음 경기를 방심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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