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유관중 재개…‘디도스 극복’에 기쁜 ‘롤팬’ 직접 만나보니 [가봤더니]

입력
2024.03.20 17:39
수정
2024.03.20 17:39

롤파크에 많은 관중이 모여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김영건 기자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디도스 공격’을 극복하고 2주 만에 유관중 경기를 재개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롤파크의 봄’, 직접 만나본 팬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LCK는 20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9주 차 경기를 유관중으로 진행한다. 디도스 공격 이후 약 20일 만에 진행되는 유관중 경기다.

앞서 LCK는 디도스 공격에 연이어 당했다. 지난달 25일 6주 차 디플러스 기아와 DRX 경기는 디도스 공격 때문에 무려 7시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녹화 중계를 거쳐 지난달 28일 T1과 피어엑스 경기로 다시금 유관중 경기를 진행했지만 또 다시 디도스 공격을 당하며 원활한 경기 진행에 실패했다. 

단계적 정상화 프로토콜을 선언한 LCK는 남은 6주 차 경기와 7주 차 경기를 모두 녹화 중계로 전환했다. 이어 8주 차 경기는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했다. 그리고 이번 9주 차부터 유관중 생중계로 팬들 앞에 다시 선 LCK다.



롤파크에 많은 관중이 모인 모습. 사진=김영건 기자



쿠키뉴스 취재에 따르면 무관중 경기였을 때도 디도스 공격은 이뤄졌다. 롤파크 옆에 위치한 라이엇 PC방 및 롤파크 현장 컴퓨터 일부가 먹통이 됐다. 하지만 LCK는 공식 경기엔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온라인 서버망이 아닌 오프라인 서버망을 구축해 경기를 진행했고, 이에 디도스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

20일 만에 찾아온 ‘롤파크의 봄’에 많은 관중들이 기대감을 표했다. 쿠키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20대 후반 양 씨는 “DRX를 응원하기 위해 충남 공주에서 왔다. 오랜만에 유관중 경기라 너무 설렌다. 현장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서 일찍 경기장에 도착했다”고 웃어보였다. 

디도스 사태를 지켜본 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양 씨는 “DRX와 디플러스 기아 경기를 중계로 보고 있었다. 너무 지연돼서 지겨웠다. 계속 디도스에 걸리니 화가 났다”고 디도스 사태를 돌아봤다. 

디도스로 피해를 입었던 T1과 피어엑스 경기를 직관했다던 20대 초반 이 씨는 “경기 중단이 풀릴 때는 다들 좋아했다. 그런데 디도스 공격이 지속되니, 팬들의 목소리도 줄고 중간에 나가는 관중도 보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 사진=김영건 기자



T1 팬이라고 밝힌 20대 초반 황 씨는 “이번 시즌, 주에 한 경기는 꼭 직관을 왔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을 때, 마음이 울적했다. 가야할 직관을 못 가니까 너무 답답했다”면서 “이렇게 다시 유관중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기쁘다. 행복한 마음 뿐”이라고 유관중 경기를 환영했다.

오랜만에 유관중 경기를 진행한 LCK. 디도스 공격에 분노했던 팬들은 유관중 재개에 환영하며 롤파크를 인산인해로 만들었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현대캐피탈 7연승
  • DB 단독 5위
  • 손흥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
  • KIA 임기영 계약
  • SK 3연패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