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부산 김다영 "연습량에서 오는 자신감이 곧 연승의 원동력"

입력
2024.02.13 18:30
사진 부산시설공단 김다영, 한국핸드볼연맹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5연패를 당하던 부산시설공단이 1위 SK슈가글라이더즈를 꺾으면서 이변을 연출한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대반격이자 반란이었는데 이젠 대세로 굳혀가는 중이다.

승점 10점에 5위까지 치고 올라온 부산시설공단의 핵심에는 주장인 김다영이 있다. 지난 10일 인천광역시청을 32-22로 꺾고 4연승을 거둘 때 김다영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0골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김다영은 핸드볼 선수치고는 호리호리한 몸매의 소유자다. 170cm에 연예인 못지않은 곱상한 얼굴, 그리고 마른 체격이라 조금만 부딪쳐도 나가떨어질 것 같은 데도 빠르고 강한 중거리 슛이 주 무기다.

김다영은 지난 시즌 42골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벌써 61골을 넣으며 득점 8위에 올라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다른 시즌에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는데 올해부터 책임감 있게 뛰다 보니 저에게도 많은 기회가 오는 거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부산시설공단 김다영DL 슛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한국핸드볼연맹

김다영뿐만 아니라 부산시설공단 선수들은 최근 물이 올랐다고 할 정도로 자신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아나가 공격과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부산시설공단 선수들의 플레이가 전체적으로 살아났다. 큰 키에 힘이 좋은 조아나가 슛을 때리면서 옆에 있는 선수들에도 찬스가 나면서 많은 골을 기록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김다영은 연승이 끊기는 게 싫어 죽기 살기로 뛰자는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 연승으로 인해 자신감이 올라왔다는 김다영은 "계속 승리 하다 보니 선수들 자신감이 오른 거 같고, 그만큼 연습량이 많기 때문에 그 연습량에서 오는 자신감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긴장이 되지만, 코트에 들어가면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다영은 최근 4연승이 실력만으로 이뤄낸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부산시설공단 김다영, 사진=한국핸드볼연맹

"다른 팀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저희가 하나가 되면 승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똘똘 뭉치는 게 현재 우리 팀의 분위기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팀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김다영. 하나로 뭉칠 때 그 이상의 위력을 발휘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팀이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 주장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연승하다보면 그 상승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하나로 뭉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결국 주장이 나서야 한다. 그 때문에 김다영은 주장이라는 무게감이 느껴진다면서도 "부담도 있지만, 옆에서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 부담보다는 책임감을 더 많이 느끼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부산시설공단 김다영, 사진=한국핸드볼연맹

김다영이 주장이라는 자리를 부담보다 책임감으로 받아들여 솔선수범하다 보니 초반 연패에 빠져있던 부산시설공단의 분위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었다. 부담으로만 받아들였다면 연패까지 겹치면서 더욱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5연승을 노리는 부산시설공단은 오는 17일 오후 1시 1라운드에서 패했던 4위 삼척시청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인 부산시설공단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이기면 삼척시청을 승점 1점 차까지 추격한다.

모처럼 이어가는 연승이 끊기지 않기를 바라는 김다영은 "이 경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수들 모두 체력 보강하고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1차전에서 졌으니까 2차전에서는 두 배로 뛰어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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