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3쿠션 세계 챔피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아시아선수권에서 다시 세울 수 있을까.
(사)대한당구연맹(KBF, 회장 서수길)이 주최하는 '제13회 국토정중앙배 2025 전국당구대회'와 아시아캐롬당구연맹(ACBC)이 주최하는 '제13회 아시아캐롬당구선수권대회'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대한당구연맹의 2025년 첫 대회이자 지난 2월 출범한 대한당구연맹 새 집행부의 첫 대회로, 서수길 회장은 이번 국토정중앙배부터 선거공약으로 걸었던 상금 확대를 적용한다.
전문선수부 3쿠션 남자부는 2000만원으로, 3쿠션 여자부와 포켓10볼 남녀 개인전,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는 각각 800만원으로 우승 상금이 증액됐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프로(PBA)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이 징계 없이 첫 출전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우승 상금 2000만원을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올 시즌을 시작한 '국내 랭킹 1위'의 허정한(경남)과 조명우(2위) 외에도 김행직(전남-진도군청, 3위), 김준태(경북체육회, 4위), 이범열(시흥시체육회, 5위), 차명종(인천시체육회, 7위), 손준혁(부천시체육회, 12위) 등 상위 랭커들이 총출동하며, 조영윤(서울, 44위), 오명규(강원, 45위) 등 신예들도 합세할 예정이다.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진행되는 이번 국토정중앙배는 캐롬 3쿠션과 포켓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등 당구 전 종목에 걸쳐 진행되며, 전문선수부 652명과 생활체육선수부 1,025명이 출전해 열전을 벌인다.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남자 3쿠션, 남자 1쿠션, 여자 3쿠션, U-22 3쿠션 등 총 4개 부문에 걸쳐 개최되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등 3개국에서 8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무엇보다 '아시아 신흥 강국'을 넘어 세계를 넘보고 있는 베트남과 '아시아 3쿠션 맹주' 한국의 맞대결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강원도 양구에서 처음 열린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서 조명우가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으며, 이듬해 열린 제12회 대회에서는 김준태가 왕좌를 차지해 '아시아 3쿠션 맹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앞서 독일에서 열린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조명우가 국토정중아배와 아시아선수권에서 다시 경기력을 회복하고 아시아 챔피언에 자리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023년 제11회 대회 당시 조명우는 국토정중앙배와 아시아선수권을 휠쓸며 두 대회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지난해 국토정중앙배와 아시아선수권의 동시 개최로 인해 두 대회 모두 본선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살인적인 대회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에는 국토정중앙배의 전문선수부 일정과 아시아선수권대회의 일정을 완벽히 분리했다.
22일(토) 학생부와 3쿠션 복식전 대회로 막을 여는 국토정중앙배는 25일(화) 3쿠션 여자부 결승전이, 26일(수)에는 3쿠션 남자부 결승전이 진행된다.
이후 27일(목)부터 아시아선수권이 시작되며 28일(금) 저녁 7시에 3쿠션 남자부 결승전이 진행된다.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일)에는 1쿠션 결승전과 3쿠션 여자부, U-22 결승전이 오후 1시 30분에 동시에 진행된다.
한편, 이번 아시아3쿠션선수권대회는 전 경기 SOOP(숲)을 통해 생중계되며, 국토정중앙배의 주요 경기는 SOOP과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대한당구연맹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