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황제' 김가영(하나카드)은 이번에도 이변을 허락치 않았다. 상대전적 열세였던 김민아(NH농협카드)를 완파하고 통산 13승 금자탑을 쌓았다.
김가영은 29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민아를 세트스코어 4-2(6-11, 11-9, 11-8, 8-11, 11-7, 11-7)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김가영은 시즌 36연승, 단일시즌 6연속 우승, 통산 13회 우승이라는 남녀부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한번 더 경신했다. 시즌 3차전인 하노이 오픈 대회부터 시즌 마지막 대회인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까지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직전까지 김민아에게 상대전적 1승 2패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 대회로 기세를 한 방에 돌렸다.
김민아는 올 시즌 최고 성적이 16강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시즌 첫 승을 따내는데는 아쉽게 실패했다.
1세트 선승은 김민아가 차지했다. 김민아는 연속 4득점으로 경쾌하게 출발했다. 김가영 역시 4득점을 연달아 따내며 동점으로 맞불을 놨다. 경기는 1~2점 차로 접전이다가 4이닝에 김민아가 강력한 스트로크를 선보이며 3점 차로 앞질렀다. 먼저 매치포인트에 닿은 김민아는 7이닝에 막타 매듭지으며 11-6으로 승리했다.


김가영이 2세트를 곧장 반격했다. 2이닝까지 3-0으로 앞선 후 더블포인트 리드를 놓치지 않고 흐름을 주도했다. 김민아도 바짝 추격전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김가영 쪽에 분위기가 모였다. 김가영은 11이닝에 11-9, 2점 차로 이기며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김가영이 3세트를 11-8로 따내고 김민아가 4세트를 마찬가지 11-8로 들이받으며 경기는 완연한 접전 양상이 됐다.

김가영은 5세트 5이닝 연속 3득점을 치며 앞서나가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민아는 10이닝까지 7-10으로 따라붙었지만 뱅크샷을 놓친 점이 뼈아팠다. 김가영이 5세트를 11-7로 따내며 다시 한 발 앞섰다.
그리고 운명의 6세트에서 김가영의 장타력이 폭발했다. 2이닝에 6득점을 몰아치며 승기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집중력이 다소 흐려진 김민아를 4점 차로 밀어낸 김가영은 마지막 득점을 유려하게 성공하며 11-7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편 30일 오후 9시에는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남자부 PBA 결승전이 이어진다.
사진= PBA, 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