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사실 제가 들어오고 팀 성적이 저조해서 마음이 너무 불편했어요."
NH농협카드가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3라운드 우승을 차지하자 '신입' 정수빈(NH농협카드)이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3라운드 마지막 날 대결에서 NH농협카드는 우리금융캐피탈에 세트스코어 4-1의 승리를 거두고 자력으로 PBA 팀리그 3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NH농협카드의 '신입생' 정수빈은 울음을 터트리며 기쁨과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정수빈은 PBA 팀리그 3라운드에서 2세트 여자복식에 5번 출전해 김보미와 3승, 김민아와 2승을 거두고 무패를 기록하며 이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4일차에는 김민아와 함께 2세트 복식에 출전해 하이런 8점을 올린 후 남은 1점까지 직접 처리하며 혼자서 9점을 모두 획득하는 등 최고의 폼을 과시했다.
이렇게 되기까지 지독한 연습의 과정이 있었다.
주장 조재호는 "정수빈이 진짜 지독한 연습벌레"라며 "연습을 많이 하고 변화를 줘야 되는 것들을 설명해 주면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경험만 조금 더 쌓이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수빈은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고 나 혼자 신입으로 들어왔는데, 팀 성적이 지난 시즌보다 저조해서 '나 때문인가' 싶어서 마음이 불편했다"며 "지난 라운드에 팀에 도움이 많이 못 된 것 같아서 마음의 짐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더 열심히 연습했다. 이번 우승에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정수빈은 "이제 NH농협카드의 색깔이 조금씩 묻어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팀 분위기에 적응을 하는 단계인 것 같고, 앞으로 더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오는 20일부터 프로당구 LPBA 투어를 앞두고 있는 정수빈은 "팀리그를 하면서 담력이 늘었다. 팀리그든, 개인 투어든 그동안 시간 활용을 잘 못했는데, 이번 팀리그를 하면서 시간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고, 개인 투어에서도 그 고민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수빈은 "주장과 김현우 선수가 듬직하게 버텨줘서 마음 편하게 이번 3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던 것 같고, 우리 팀원들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라운드에서는 개개인의 역량을 더 높여서 더 좋은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4일 팀리그 3라운드를 마친 PBA는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을 열고 이번 시즌 다섯 번째 개인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