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베테랑' 허정한, 전국체전서 첫 3쿠션 금메달 획득…'세계 챔프' 조명우는 입상 실패

입력
2024.10.17 12:13
수정
2024.10.17 12:13
우승이 확정된 직후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는 허정한. 사진=통영/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통영/김민영 기자] '3쿠션 베테랑' 허정한(경남)이 지난 6월 앙카라세계3쿠션월드컵 우승에 이어 올해 전국체전 3쿠션 우승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장식했다.

허정한은 16일 오후 2시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3쿠션 결승전에서 안지훈(전북)을 40:33(28이닝)으로 꺾고 정식종목 채택 후 첫 3쿠션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정한은 당구 종목이 전국체육대회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을 당시 한 차례 3쿠션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었지만, 정식종목 채택 후에는 1쿠션에서만 금메달을 획득, 주종목인 3쿠션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이번 우승으로 허정한은 다시 한번 한국 3쿠션 대표선수임을 증명했다.

허정한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1쿠션 우승자인 김준태(경북)를 상대로 37:36(25이닝), 38:39(27이닝)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9이닝에 먼저 남은 2점을 성공시키고 40:39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고비를 넘기고 8강에 올랐다.허정한허정한과 안지훈의 결승전 뱅킹안지훈

이후 8강전에서 차명종(인천)을 40:32(27이닝)로 꺾은 허정한은 4강에서 '젊은 피' 이범열(경기)을 40:25(23이닝)로 제압했다.

결국 결승전에서 허정한은 안지훈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벌였다.

초반 탐색전이 길어진 두 선수 모두 8이닝까지 다득점을 내지 못하고 3:4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9이닝에서 허정한이 먼저 5득점의 하이런을 올리며 8:5로 달아났고, 11이닝과 12이닝에 3, 4득점을 추가하며 15:9로 점수 차를 벌렸다.

18이닝에 허정한이 한 번 더 5득점을 올리고 23:11로 큰 점수 차로 달아나자 19이닝 선공 타석에서 안지훈이 모처럼 시원하게 9점의 장타를 뽑아내며 23:20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20이닝에 1득점을 더 올린 안지훈은 23:21로 2점 차로 바짝 허정한의 뒤를 쫓은 안지훈은 24이닝에 똑같이 4득점을 올린 후 25이닝에 2득점을 추가하며 31:31로 동점을 만들고 역전을 위한 기회를 노렸다.동메달을 획득한 김행직동메달을 획득한 이범열

하지만 26이닝에 허정한의 하이런 7점이 터지며 점수는 38:32까지 벌어졌고, 결국 28이닝에 허정한이 남은 2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40:3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행직(전남)을 40:38(37이닝)로 꺾은 안지훈은 전국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허정한은 앞서 열린 이번 전국체전 1쿠션 종목에서도 동메달을 따 두 종목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준결승에서 조명우(서울)와 만난 허정한은 99:88로 앞서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조명우의 끝내기 하이런 12점을 맞고 99:100으로 역전패를 당해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대회가 끝난 후 허정한은 "전국체전에서 주종목인 3쿠션에서는 금메달을 딴 적이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이 다 씻겼다. 체육회에서 당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한 것 같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당구종목 남자일반부 캐롬 3쿠션 입상자들. 왼쪽부터 2위 안지훈, 1위 허정한, 시상자 경남당구연맹 안진환 회장, 공동3위 이범열, 김행직.

* 남자일반부 캐롬 3쿠션 입상자

1위 허정한(경남)

2위 안지훈(전북)

공동3위 김행직(전남)-이범열(경기)

(사진=통영/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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