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내가 아냐"…'올해 3번째 우승 도전' 박정현, '월드3C서바이벌'로 세계당구선수권 예열

입력
2024.08.15 04:24
수정
2024.08.15 04:24
지난해 첫 월드 3쿠션 서바이벌 레이디스에서 결승에 오른 박정현.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태백산배 당구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태백 여신'으로 떠오른 박정현(전남)이 이번에는 '월드 3쿠션 서바이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대회에 이어 올해 7월에 열린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여자부 우승을 3년 연속 차지한 박정현은 이보다 앞서 6월에 열린 '남원당구선수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올해 열린 두 당구대회에서 2연속 정상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다.

이에 내친김에 오는 18일(예선)과 21일(본선) 열리는 '2024 월드 3쿠션 서바이벌 레이디스'의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대회에서 박정현은 결승에 올라 4인 중 4등을 차지했다.

당시 예선 리그전에서 박정현은 '3쿠션 여전사'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상대로 8이닝 만에 먼저 20점을 획득해 클롬펜하우어에게 유일하게 1패를 안겼으며, 애버리지 1.107을 기록해 1.018을 기록한 클롬펜하우어를 앞섰다.지난 7월 열린 '태백산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정현은 '태백산배 3연패', 올 시즌 '전국대회 2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두 번째 열리는 '월드 3쿠션 서바이벌 레이디스' 대회의 목표를 '우승'이라고 밝힌 박정현은 "그때 처음으로 서바이벌 경기를 해봤는데, 내 차례가 잘 안 오니까 한 번만 실수를 해도 멘탈이 쉽게 무너졌다. 거기다 상대방이 점수를 딸 때마다 내 점수를 뺏기는 게 실시간으로 보이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내 점수는 10점도 안 남아서 초조한 데 공은 계속 어렵게 서고. 서바이벌이 진짜 어려운 경기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 대회가 내 첫 방송 시합이기도 했다. 그때 손이 진짜 너무 떨렸다. 당시에 방송에서 선수들 심장박동수가 실시간으로 공개됐는데, 포커페이스가 민망할 정도로 내 심장이 가장 빠르게 뛰었다."'태백산배 전국당구대회' 결승전 대결 중인 박정현.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다르다. 박정현은 지난 1년 사이 더 많이 성장했다.

이후 수차례 방송대회를 치렀고, 지난 3월에는 '아시아 캐롬3쿠션선수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지난 6월 남원당구선수권과 7월 태백산배 전국당구대회까지 접수했다. 또 오는 9월에는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도 출전한다.

"사실 작년에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를 이긴 건 운이 좋아서였다"고 말한 박정현은 "그래도 결승까지 올라가서 4등을 한 건 너무 아쉬웠다. 이번 대회는 우승이 목표"라고 당찬 각오를 남겼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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