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팀리그 데뷔전 못 치른 건 아쉽지만, 이번 우승에 제 응원 지분도 있어요."(SK렌터카 다이렉트 조예은)
SK렌터카 다이렉트가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제1라운드 우승을 차지하며 팀리그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 과정에서 SK렌터카 다이렉트의 신입 조예은(22)은 8일간의 대회 중에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열띤 응원을 보탰다.
SK렌터카 육성 선수였던 조예은은 이번 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팀 지명을 받고, 이번 시즌 정식 팀원으로 SK렌터카 다이렉트에 합류했다.
하지만 정수빈(NH농협카드), 권발해(에스와이), 전지우(하이원리조트), 김도경(웰컴저축은행) 등 팀리그 데뷔 동기들이 1라운드에서 모두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조예은 혼자 유일하게 PBA 팀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쉽긴 하죠. 또래 선수들이 경기하는 걸 보면서 '나도 시켜주면 잘할 수 있는데'라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주장인 강동궁 선수가 "너는 우리 팀 비밀병기다. 지금 흐름이 너무 좋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셔서 믿고 기다렸어요."
"비록 벤치에서 응원만 하긴 했지만, 이번 우승에 내 지분도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조예은은 "내가 들어오기 전까지 SK렌터카가 단 한 번도 우승을 해본 적이 없는데, 내가 들어오자마자 첫 라운드에서 우승을 한 거라서 너무 기분이 좋다. 내 응원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진짜 열심히 응원했다"고 귀여운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에디 레펀스와 응오딘나이 선수가 처음으로 퍼펙트큐를 쳤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조건휘-히다 오리에 선수가 연속으로 또 퍼펙트큐를 쳐서 진짜 잘 친다고 생각했다"고 바로 옆에서 지켜본 팀원들의 실력에 감탄했다
"무엇보다 관중석에서 응원할 때랑 벤치에서 선수들과 직접 호흡하면서 응원하는 건 차원이 다르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느끼는 표정을 직접 볼 수 있고 그 감정을 고스란히 공유할 수 있었다"고 첫 팀리그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에 나에게도 기회가 온다면 강지은 선수와 2세트 여자복식을 같이 해보고 싶어요. 만약 실력이 검증되고 단식세트에도 한 번 넣어주신다면 당연히 뛰어 보고 싶고,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남자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조예은은 "2라운드 시작 전까지 진짜 열심히 연습해서 팀에게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쟤가 왜 이제야 나왔지' 싶을 정도로 열심히 잘 해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남겼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