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9명만 밟았던 900-900 고지, 10번째 주인공은 포르징기스

입력
2025.03.19 14:03
[점프볼=최창환 기자] ‘유니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보스턴)가 역대 10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보스턴 셀틱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의 NBA 2024-2025시즌 홈경기에서 104-96으로 승리했다. 동부 컨퍼런스 2위 보스턴은 3연승을 이어가며 3위 뉴욕 닉스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

포르징기스가 29분 9초 동안 25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활약, 제이슨 테이텀의 공백을 메웠다. 포르징기스는 경기 종료 39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앨리웁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승부처인 4쿼터에 9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또한 NBA 역사상 단 9명만 밟았던 기록도 달성했다. 포르징기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3점슛 925개 898블록슛을 기록 중이었다. 브루클린을 상대로 3점슛 1개와 3블록슛을 추가, 통산 3점슛 900개와 900블록슛을 모두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는 포르징기스에 앞서 단 9명만 달성한 기록이었다. 브룩 로페즈, 라쉬드 월러스, 클리포드 로빈슨, 알 호포드, 덕 노비츠키, 셰인 베티에, 스카티 피펜,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가 역사에 이름을 새긴 선수들이었다.

포르징기스는 신장 218cm에 슈팅능력, 기동력을 두루 겸비해 데뷔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듀란트는 흔히 볼 수 없는 유형의 포르징기스를 ‘유니콘’이라 표현했고, 릭 칼라일 인디애나 페이서스 감독은 “포르징기스는 전형적인 스트레치4와 다르다. 농구에서 존재하는 포지션에 새로운 정의를 내릴 것”이라며 극찬했다.

뉴욕 닉스-댈러스 매버릭스-워싱턴 위저즈를 거친 포르징기스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그리진 못했다. 통산 492경기에서 평균 19.6점 3점슛 1.9개 7.8리바운드 1.8블록슛을 기록했지만, 데뷔시즌(72경기) 이후 한 시즌도 7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69경기 가운데 34경기만 출전했다.

포르징기스는 그럼에도 NBA 역사상 9명만 달성했던 기록을 이어받았다. 자리를 비울 때가 많아 가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적어도 코트에 있을 때만큼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의미다. 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 역시 “2연패를 노리는 보스턴은 주축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를 지니고 있다”라며 포르징기스의 가치를 평가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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