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S-더비' 2연승에 실패했다. 수비는 통했지만 득점이 기대만큼 터지지 않았다.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60-63으로 패했다. 지난 15일 S-더비 12연패를 끊어냈던 삼성은 맞대결 2연승을 노렸지만 4쿼터 희비가 갈리며 패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은 "수비는 준비한 대로 잘 된 것 같은데, 공격에서 아쉽다. 3점슛이 안 들어간 것도 아니었다. 1명만 더 터져줬으면 좋았겠다. 마커스 데릭슨이 10점 이상 넣는 날이 많지 않다. 너무 아쉽다"며 "선수들 최선을 다햇다. 잘 했다.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와이드 오픈이 많이 있었다. 찬스가 많이 있었는데, 쉬운 샷들을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삼성은 경기 종료 직전 3점 차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걸었다. 동점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3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있는 패턴을 준비했다. 어차피 SK가 스위치 수비를 할 거라고 생각해 대비해 만든 패턴이었는데, 빗나갔다"고 했다.
삼성은 이날 SK의 1옵션, 자밀 워니 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기 중 김효범 감독은 반복해서 "좁히자"며 워니 상대 수비를 지시했다. 그 결과 워니를 13점 13리바운드로 묶었지만, 경기 종료 1분 42초 전 결정적 실점을 내줘야 했다.
김 감독은 "워니가 오늘 야투 성공률 32%를 기록했으니, 이 정도면 성공적으로 막은 셈"이라면서도 "하지만 결국 이 선수가 페이더웨이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부진하더라도 마지막에 마무리했다. 잘 막았어도 마지막에 막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