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K가 에이스 자밀 워니의 위닝샷으로 3연패서 탈출했다.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한 것 같진 않지만, 어쨌든 이기면서 강팀임을 증명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77-73으로 이겼다. 3연패를 끊었다. 14승5패로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정관장은 2연패하며 7승13패로 공동 8위.

두 팀은 경기 막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벌였다. 정관장은 경기종료 2분36초전, 1분45초전 정효근의 연속득점으로 2점 앞서갔다. 그러자 SK는 1분5초전 오재현의 동점 득점이 나왔고, 곧바로 스틸에 성공해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다. 경기종료 19초전에는 에이스 자밀 워니가 해결했다. 좌중간에서 정효근을 앞에 두고 점퍼를 성공, 결승득점을 올렸다. 평소 중거리슛을 자주 시도하는 지역이 아니지만,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2점 뒤진 정관장은 경기종료 6초전 변준형이 돌파 과정에서 최부경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SK 벤치가 파울챌린지를 신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런데 변준형이 자유투 1구를 놓쳤다. 뱅크샷을 시도했으나 옆링을 맞고 떨어졌다.

그러자 최승태 코치는 수신호로 2구 고의실패를 지시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파울작전이 무의미하다고 봤다. 2구를 고의로 실패한 뒤 공격리바운드를 노려 마지막 공격기회를 잡겠다는 계산. 변준형이 고의로 자유투를 놓쳤다. 그러나 워니가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워니 바로 옆에 있던 캐디 라렌은 점프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워니의 쐐기 자유투로 경기종료.

원주에선 원주 DB 프로미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95-72로 대파, 4연승을 내달렸다. 마침내 10승10패, 승률 5할을 돌파했다. 단독 5위에 오르며 중위권에 안착했다. 최근 경기력을 보면 지난 시즌 정규경기 1위를 하던 그 모습이 서서히 보인다. 원투펀치 이선 알바노와 치나누 오누아쿠가 경기력의 내실을 상당 부분 찾았다.

알바노가 3점슛 3개 포함 2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로버트 카터가 3점슛 3개 포함 21점, 오누아쿠가 1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4점 7리바운드 5스틸로 분전했으나 3연승을 마감했다. 14승6패로 SK에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