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2라운드 MVP의 행방은?
1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서울 삼성의 경기를 끝으로 어느덧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가 종료됐다.
가파른 상승세를 그린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대구 한국가스공사, 수원 KT가 3, 4위에 자리했다.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관심은 자연스레 MVP가 누가 될 것인지로 향한다. 참고로 1라운드 MVP는 자밀 워니(SK)였다. 팀 성적도 따라와야 하는 만큼 단순히 개인 기록으로만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부문이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붙잡아 2라운드 MVP를 노리는 이는 누가 있을까.
강력한 후보는 다시 워니다. 9경기에 나선 그는 평균 35분 3초를 뛰며 27.2점 3점슛 1.9개(성공률 31.5%) 12.1리바운드 3.2어시스트 2.0스틸 1.3블록슛을 몰아쳤다. MVP를 받았던 1라운드에 비해 어시스트 수치(6.2→3.2)는 절반가량 떨어졌지만, 득점력 하나만큼은 오히려 크게 상승(23.4→27.2)했다. 2라운드 득점 2위 레이션 해먼즈(KT, 19.2점)와 격차도 상당하다.
SK는 2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다. 원주 DB와 함께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비록, 2라운드 막판 3경기를 3연패로 끝내는 아쉬움을 맞이했지만, 워니의 활약만큼은 계속된 2라운드였다.
DB 반전을 이끈 이선 알바노(DB)도 2라운드를 뛰어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9경기에서 평균 33분 41초 동안 18.2점 3점슛 2.1개(성공률 35.8%) 3.4리바운드 5.6어시스트 2.3스틸로 활약했다.
다소 부침을 겪었던 1라운드(13.2점 2.8리바운드 4.7어시스트) 아쉬움을 딛고 눈에 띄게 정상 궤도로 경기력이 올라왔다. 4일 안양 정관장과 경기부터 12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까지는 4경기 연속 20+점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1라운드를 2승 7패로 마쳤던 DB 역시 다시 중위권 싸움에 합류했기에 모두가 웃을 수 있었던 알바노의 존재감이었다.
마지막 주인공은 현대모비스 공동 1위 도약에 앞장선 이우석(현대모비스)이다. 2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35분 2초를 뛰며 13.6점 3점슛 2.9개(성공률 37.7%) 4.9리바운드 3.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2라운드 평균 출전 시간이 워니에 이어 2위로 현대모비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단순히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14일 선두 경쟁 중이었던 SK와 치렀던 경기에서 워니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냈던 장면이 이를 대변했다.
이에 힘 입어 현대모비스는 2라운드를 7승 2패, 1위로 마쳤다. 이 중심에 선 이우석이 2라운드 MVP에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