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나 사발렌카, '올해의 선수'로 WTA 정상에 오르다

입력
2024.12.10 16:24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2024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으며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WTA는 10일(한국시간) 현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사발렌카에게 이 영예를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26세의 사발렌카는 이번이 첫 '올해의 선수' 수상으로, 그녀의 뛰어난 활약이 인정받은 결과다.

올해 사발렌카는 7차례 결승에 진출해 4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 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또한, WTA 1000 대회인 우한오픈과 신시내티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그녀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 사발렌카는 10월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고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며, 연말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이는 그녀의 꾸준한 성과와 강력한 경기력 덕분으로,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사발렌카는 강력한 서브와 파워풀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도하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올해의 기량 발전 선수'는 에마 나바로(미국)가 차지했다. 23세의 나바로는 호바트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거두었고, 7차례나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그녀는 파리바오픈에서 사발렌카를 꺾는 등 랭킹 5위권 선수들을 상대로 3승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올해의 신인'은 룰루 선(뉴질랜드)이 선정되었으며, '올해의 컴백 선수'는 파울라 바도사(스페인)가 선정됐다. 선은 1월에는 200위권 밖이었으나, 연말 랭킹에서 40위까지 상승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윔블던에서 정친원(중국)과의 1회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10위권 선수에 승리하고, 뉴질랜드 선수로서는 최초로 8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바도사는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시즌 도중 코트를 떠났으나, 올해 놀라운 속도로 회복하며 로마오픈 16강, 프랑스오픈 3회전, 윔블던 8강, 워싱턴오픈 우승 등 다양한 성과를 올리며 복귀의 아이콘이 되었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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