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요키치가 뜻밖의 제안을 건넸다.
덴버 너겟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113-122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워싱턴은 이날 경기 전까지 16연패를 기록하고 있었고, NBA 압도적 꼴찌였다.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까지 출전했기 때문에 덴버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덴버는 경기 초반부터 형편없는 수비로 워싱턴의 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다. 워싱턴은 조던 풀을 중심으로 외곽에서 효과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덴버는 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렇다고 공격에서 맞선 것도 아니었다. 애런 고든과 자말 머레이가 결장한 공백을 크게 실감했다. 공백을 메워야 할 마이클 포터 주니어와 러셀 웨스트브룩은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반면 팀의 에이스 요키치는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요키치는 경기 내내 덴버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고, 경기를 지배했다. 만약 요키치가 없었다면, 이날 덴버는 30점차 이상으로 패배했을 것이 유력했을 정도였다.
요키치의 최종 기록은 56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다. 56점은 요키치의 NBA 커리어 하이 득점이다. 이런 요키치의 역대급 활약을 동료들이 전혀 지원하지 못하며 전체 꼴찌팀에 패배한 것이다.
당연히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덴버는 요키치 원맨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키치는 시즌 내내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다른 동료들은 이런 요키치를 전혀 도와주지 못했다. 현재 덴버는 11승 10패로 서부 컨퍼런스 9위에 위치했고, 요키치의 활약을 생각하면 기대보다 훨씬 낮은 순위다.
이런 동료들의 부진에 요키치도 대놓고 분노를 밝혔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요키치는 덴버 경기력을 향상할 방법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요키치는 "세르비아에서는 경기에 패배하면, 받는 연봉이 줄어든다. 이런 식의 동기부여가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소 충격적인 발언이다. 물론 진지한 얘기가 아닌 농담성 발언이지만, 그만큼 요키치의 분노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진지하게 보면, 이번 시즌 덴버에서 요키치를 제외하고 연봉에 맞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없다. 머레이, 포터 주니어, 고든 등 대부분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야심 차게 영입했던 웨스트브룩도 현재 활약상은 아쉽다.
요키치가 얼마나 승리에 열망이 큰 선수인지 알 수 있었다. 요키치는 현재 활약상이면 자신의 통산 네번째 MVP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MVP는 팀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즉, 요키치의 MVP를 위해서는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