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후유증 완벽 극복. 정관장 주전 4명 +10득점. 현대모비스 완파

입력
2024.12.08 18:10
이종현 박지훈, 그리고 캐디 라렌.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안양 정관장이 울산 현대모비스를 완파했다. 예상 밖 대승이었다.

정관장은 8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95대71로 완파했다.

박지훈(18득점)을 비롯, 캐디 라렌(16득점), 최성원(15득점) 이종현(11득점) 등 주전 4명이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28득점, 12리바운드)과 이우석(10득점, 5리바운드)이 고군분투했지만, 서명진(8득점) 박무빈(무득점)이 부진했다.

3연패를 끊은 정관장은 6승9패로 공동 6위. 5연승이 좌절된 현대모비스는 11승5패로 2위.

초반부터 정관장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1쿼터 무려 6개의 3점포가 터졌다. 현대모비스는 더블 포스트를 사용했다. 주말 백투백 여파로 활동력이 떨어졌고, 외곽 콘테스트(블록이 아닌 상대가 슛을 쏠 �� 손을 들어 방해하는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관장의 절정의 슈팅 감각과 현대모비스의 수비 약점이 결합, 정관장은 기세를 완벽하게 잡았다. 1쿼터 32-16, 16점 차로 리드한 정관장은 2쿼터 라렌에게 휴식을 줬다. 골밑 수비가 헐거워졌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에게 집중 투입. 숀 롱은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변준형이 잇따라 자유투를 얻어냈고, 결국 50-39로 전반을 종료.

3쿼터 정관장은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이종현의 외곽 공격이 불을 뿜었고, 현대모비스의 수비 시스템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최성원 배병준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결국 무려 30점 차의 리드를 가져갔다.

사실상 3쿼터에 승패는 결정됐다.

정관장은 지난 7일 SK전에서 판정 오류의 불운이 있었다. 당시 4점 차로 뒤진 경기종료 29.6초 전, 박지훈의 속공 상황에서 김선형의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을 체크한다는 이유로 비디오 판독을 선언. 박지훈의 속공 득점이 공중에 날아갔다. 이 득점이 성공했더라도 역전할 수 있다는 확신은 없다. 하지만, 정관장의 역전 확률은 많이 올라간다. 결국, 이 판정으로 승부처 흐름이 바뀌었고, 정관장은 패했다. KBL은 '심판의 판단 착오를 확인했다. 자체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 경기의 후유증이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강력한 트랜지션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우려를 날려버렸다. 난적 현대모비스에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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