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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고양 소노에 7연패를 안기며 승리, 2위로 도약했다.
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CC 프로농구'에서 1쿼터만 접전을 펼쳤을 뿐, 이후엔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소노를 85대63으로 크게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가스공사는 9승4패를 기록,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에 올랐다.
가스공사는 신승민의 신들린 듯한 슛 감각에다, 경기 내내 강력한 압박 수비로 소노의 연속 턴오버를 유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반면 소노는 4쿼터 중반에 이미 주전들을 불러들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고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순위도 공동 7위에서 8위로 한단계 더 떨어졌다.
3점포 5개를 포함해 무려 25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쓴 신승민이 공격을 이끌었고, 벨란겔이 14득점-6어시스트, 은도예가 8리바운드로 뒤를 강하게 받쳤다. 소노는 번즈가 17득점, 베테랑 이재도가 12득점을 올렸지만 11개의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가스공사는 초반부터 소노 공격의 시발점인 이재도를 집중적으로 마크했고 이는 주효했다. 이어진 빈공 속에 1쿼터를 15-13으로 겨우 앞선 가스공사는 전반을 39-33으로 앞선 채 끝냈지만 그닥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3쿼터 시작 후 정성우 신승민에 이어 니콜슨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49-38, 비로소 두자릿수의 점수차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소노는 번즈의 연속 골밑슛으로 따라왔지만, 쿼터 막판 벨란겔의 골밑슛에 이은 3점포와 3개의 자유투 등 내리 10득점을 막아내지 못하며 좀처럼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소노는 4쿼터 시작 이후 특유의 압박 수비로 연달은 4개의 실책을 이끌어냈고 이를 신승민과 벨란겔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경기 종료 9분 가까이 남은 상태에서 이미 69-53까지 점수를 크게 벌렸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시 압박을 계속, 신승민의 3점포 2개가 보태지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