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통산 99승’ 정관장 김상식 감독의 100승, 최승태 코치 손에 달렸다?

입력
2024.12.01 08:55
[점프볼=조영두 기자] 김상식 감독의 통산 100승이 최승태 코치 손에 달렸다.

현재 안양 정관장은 사령탑 김상식 감독이 자리를 비웠다. 팀 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 김상식 감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김상식 감독의 빈자리는 당분간 최승태 코치가 채울 예정이다.

정관장은 김상식 감독 없이 치른 첫 경기였던 2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5-79로 승리했다. 연장 혈투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공동 5위(5승 6패)까지 올라섰다.

최승태 코치가 경기를 지휘했지만 이날 승리는 김상식 감독의 통산 승수에 추가됐다. 사령탑이 자리를 비우면 수석코치의 통산 승리 또는 패배로 집계되는 프로야구와 달리 KBL은 감독의 기록으로 간주한다. 코치가 감독대행이 되어 팀을 이끌 경우에만 통산 승리 또는 패배로 인정받을 수 있다.

KCC전 승리로 김상식 감독은 통산 99승 127패가 됐다. 승률은 43.8%. 100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지만 다음달 1일 대구체육관에서 예정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도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4일 원주 DB전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허리 상태에 따라 더 미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관장은 1경기 또는 2경기를 더 최승태 코치가 지휘한다. 김상식 감독의 통산 100승은 최승태 코치 손에 달린 셈이다. 정관장이 가스공사를 꺾는다면 김상식 감독 없는 경기에서 통산 100승이 달성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감독 통산 100승은 KBL 기념상 시상 대상이다. KBL은 김상식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통산 100승이 달성 될 경우 복귀 후 기념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최승태 코치가 김상식 감독에게 통산 100승을 선물할 수 있을지, 정관장과 가스공사의 맞대결 결과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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