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쏴야한다” 3점 슛 8개 쏘아올리게 한 DB 김주성 감독이 전한 말

입력
2024.11.30 19:21
[점프볼=잠실실내/정다윤 인터넷기자] “어차피 쏴야하는 거 자신있게 쏴라.” 김주성 감독의 한마디에서 DB의 양궁 농구가 시작됐다.

원주 DB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6-66으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5승 8패를 기록했다. 현재 순위는 8위.

DB는 1쿼터에 28%의 야투율을 기록했지만, 2쿼터에 들어서면서 3점 슛 8개를 몰아넣었다. 전반까지만 해도 시소게임이었지만, 후반에서 DB의 강점인 골밑 공략으로 13점 차까지 벌리면서 승리를 맞이했다.

이날 경기는 2000년생들의 싸움이었다. DB 박인웅은 19득점(3점 슛 4개) 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의 에너지 레벨은 물론 승리까지 견인했다. 반면에 삼성 이원석은 15득점(3점 슛 3개)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코피 코번 공백을 극복하진 못했다.



DB 김주성 감독 

총평


상대 코피 코번이 빠진 상태에서 공략을 했는데, 전반에 슛 찬스가 많이 났지만 안 들어갔다. 전반에 속공과 외곽을 맞아서 끌려갔다. 후반에 선수들에게 우리의 슛감을 찾으면 페이스가 넘어올 거라 계속 얘기했다. 그 페이스가 넘어왔고 잘 유지했다. (치나누)오누아쿠의 골밑 득점과 박인웅 선수의 커트인 플레이가 승리를 가져왔다.

박인웅의 활약

언제든지 살아날 수 있는 선수다. 단지 쉬었다가 들어왔기 때문에 컨디션 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컨디션 다 같이 올라오면 좋을 텐데,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조금 깨진 상태인 것 같다. 이렇게 하다 보면 우리 페이스에 맞는 컨디션이 올라올 거라 기대한다.

강상재의 부진과 오누아쿠와의 조합

조합의 문제는 아닌 거 같다. (강상재) 부상 이후에 컨디션을 찾아오지 못하는 것 같아 기다려야 한다. 조금 더 자신 있게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2쿼터 3점 슛 8개

우리가 골밑 공략을 시도했고, 골밑에서 나오는 볼을 처리하려면 과감한 슛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두 개 안 들어간다고 안 쏘게 되더라고 나중에 또 쏴야 한다. 어차피 쏴야 하는 거 자신 있게 쏴서 감을 찾으라고 했더니 잘 들어간 것 같다.

삼성은 코피 코번의 빈자리가 뼈아프다. 마커스 데릭슨은 21득점 12리바운드로 깜짝 활약을 보였다. 삼성은 전반에서 DB의 빅맨 선수들을 묶는 데 성공했으나 3쿼터에서 손쉽게 골밑을 내주게 됐다.

 



삼성 김효범 감독

총평


‘졌잘싸’다.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줘서 고맙다. 나의 운영 미스가 있어 오히려 미안하다. 중요한 상황에서 지역방어를 썼던 게 너무 치명적이었고, 판단 미스다. 선수는 최선을 다했고 내가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마커스 데릭슨에 대해(21득점 12리바운드)

마커스 데릭슨이 출전 시간 보장되니 자기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웃음) 9개의 디펜스 리바운드를 잡아준 게 고무적이다. 슈팅으로 경기력이 살아나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이원석의 적극적인 공격

원석이는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잘한다. 하고 싶은 거는 정말 열심히 한다. 그러나 하기 싫은 것들, 예를 들어 궂은일이나 스크린을 걸고 본인 찬스가 나지 않더라고 롤로 빠지면서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 등이 아쉽다. 픽앤팝 해서 쏘는 걸 좋아한다. 그만큼 궂은일도 좋아했으면 좋겠다. 본인도 인지를 하고 있지만 놓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해 달라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코피 코번의 골밑 장악력 때문에 롤보다 픽앤팝 연습을 많이 했다. 많이 좋아졌고 자신있게 쏘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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