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고양 소노가 김태술 신임 감독의 데뷔전에서 원주 DB에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소노는 2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DB에 78-88로 패했다. 김승기 전 감독의 사퇴로 지휘봉을 잡은 김태술 감독은 첫 경기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주축 선수인 이정현과 앨런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소노는 5승 6패로 6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DB는 시즌 4승(8패)을 기록하며 8위에 자리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DB는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소노는 전반 실책을 3개로 억제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고, 41-40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김주성 감독의 DB가 로버트 카터의 활약을 앞세워 실책을 줄이며 3쿼터 종료 1분여 전 62-59로 역전에 성공했다.

DB는 4쿼터 초반 김시래와 이용우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안정적인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6분 전, 이용우의 3점슛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든 DB는 이선 알바노의 활약으로 막판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DB는 오누아쿠가 20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으며, MVP 출신 알바노가 18점을 더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소노는 이재도(21점)와 디제이 번즈(20점)가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태술 감독은 기존의 외곽 슛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으나, 소노는 이날도 3점슛을 35개 시도하며 4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수원 kt는 허훈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서울 삼성을 꺾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kt는 같은 날 열린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83-71로 제압하며 시즌 8승 4패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2승 8패로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kt의 승리는 레이션 해먼즈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29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허훈의 공백을 메운 팀원들의 고른 활약도 빛났다.

삼성은 이원석이 16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던 삼성은 올 시즌 역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t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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