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진 약하다는 말 듣고 싶지 않아” 이정현 이탈, 어깨 무거워진 男대표팀 변준형의 다짐

입력
2024.11.20 09:23
[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이정현(소노)의 이탈로 어깨가 무거워진 변준형(28, 185cm)이 선전을 다짐했다.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윈도우-2를 앞두고 코트 적응 훈련에 나섰다. 12명 전원이 훈련을 소화한 가운데 14일 상무에서 전역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한 변준형 또한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이번에도 가드진의 핵심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변준형은 “아직 민간인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 대표팀에 바로 합류해서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데 상무와 대표팀 모두 훈련을 하는 건 똑같다. 전역한 것 같지 않고 똑같이 농구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며 웃었다.

이번 대표팀은 부상 선수가 많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앞선의 주축이었던 이정현의 이탈은 뼈아프다. 변준형과 더불어 오재현(SK), 문유현(고려대) 등이 힘을 내줘야 한다.

“이정현과 문정현(KT) 투정현이 다 나갔다. 부담이 되지만 (오)재현이와 (문)유현이가 있다. 특히 새로 뽑힌 유현이는 개인 기량이 정말 좋더라. 기대가 크고 셋이서 힘 합쳐서 가드진 약하다는 말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 변준형의 말이다.

대표팀은 21일 인도네시아, 24일 호주와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 수 아래 전력이지만 호주는 FIBA 랭킹 4위의 강호다. 변준형은 지난 2월 호주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도 선전을 다짐했다.

변준형은 “그 때는 호주도 1군 멤버들이 아니었다. 우리는 감독님 패턴을 잘 따라서 한 것 같은데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패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하니까 꼭 이기고 싶은데 (이)현중(일라와라)이 말 들어보니 210cm 넘는 선수가 많다고 하더라. 리바운드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변준형은 소속팀 안양 정관장으로 복귀한다. 변준형이 가세한다면 정관장은 순위 싸움에서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안양 팬들 역시 변준형의 합류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변준형은 “1년 6개월 동안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내가 간다고 팀 성적이 확 좋아지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가서 열심히 할 테니 그 모습을 보러 와주셨으면 한다. 일단 홈에서 하는 대표팀 2경기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께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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