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두 자리 득점’ KB스타즈, 우리은행에 11점 차 역전극…공동 2위 도약

입력
2024.11.13 20:56
[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KB스타즈가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 끝에 연패 사슬을 끊었다.

청주 KB스타즈는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58-54 역전승을 거뒀다.

KB스타즈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우리은행과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강이슬(11점 3점슛 3개 11리바운드), 나윤정(10점 2리바운드)이 화력을 발휘한 가운데 나가타 모에(11점 10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허예은(10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KB스타즈는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최고의 ‘양궁부대’는 우리은행이었다. 평균 8.3개로 1위에 올라 있었다. “사실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는 팀의 색깔을 못 찾았다. 여러 방법을 써보고 있는데 시즌 초반에 많이 들어가고 있다”라는 게 위성우 감독의 말이다.

KB스타즈 역시 3점슛하면 빠지지 않는 팀이었다. 리그 최고의 슈터 강이슬을 보유한 팀답게 평균 7.3개였다. 우리은행이 성공률 5위(27.3%)인 반면, KB스타즈의 성공률은 33%로 1위였다. 서동철 감독이 이끌던 시절에는 변연하, 강아절을 앞세운 ‘양궁농구’가 팀컬러이기도 했다.

화력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쪽은 KB스타즈였다. KB스타즈는 1쿼터에만 스나가와 나츠키에게 12점을 내주는 등 경기를 불안하게 시작했다. 2쿼터 한때 격차가 1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3점슛을 앞세워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2쿼터에 강이슬이 2개의 3점슛을 넣은 KB스타즈는 32-37로 맞은 3쿼터에 김민정과 나윤정까지 3점슛을 터뜨리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에도 동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이어가던 KB스타즈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벤치 테크니컬파울과 김민정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은 것도 잠시, 나가타와 허예은이 번갈아 돌파를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은 것. 이어 경기 종료 1분여 전에는 나가타가 중거리슛을 추가, 격차를 5점까지 벌렸다.

반면, 우리은행은 2연승에 마침표를 찍었고, 1위 부산 BNK썸과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스나가와 나츠키(15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데뷔 첫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단비(2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도 화력을 뽐냈지만, 3쿼터 9점에 그친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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