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큰 코 다칠 뻔한 '일본 챔피언'…히로시마, 홍콩 우승팀 상대로 신승 거두고 조 1위 도약

입력
2024.10.30 22:33
수정
2024.10.30 22:37


[점프볼=홍성한 기자] '일본 챔피언' 히로시마가 전반전까지 고전했지만, 이내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2연승을 질주하며 A조 1위로 올라 섰다.

히로시마 드래곤 프라이스(일본)는 30일 홍콩 완차이 사우스혼 스타디움에서 열린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2024-2025시즌 A조 예선 이스턴(홍콩)과 경기에서 88-75로 이겼다.

일본 B.리그 챔피언 히로시마가 큰 코 다칠 뻔했다. 맞대결 상대 이스턴은 올 시즌 EASL에 처음 참가하는 팀. 홍콩 명문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 홍콩 리그 우승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리그 레벨을 생각한다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만나 이미 78-67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히로시마는 1쿼터를 20-19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지만, 2쿼터 들어 고전했다. 캐매런 클라크에게 중거리슛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크리스토퍼 맥라플린을 제어하지 못했다. 골밑, 외곽, 자유투 등 옵션을 가리지 않고 연속 12점을 허용했다.  



쿼터 막판 히로시마는 토시키 카미사와와 야마자키 료가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맞섰으나, 리드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전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7-44, 히로시마가 뒤처졌다.

히로시마의 기세가 올라온 건 3쿼터였다. 료와 케이지로 미타니의 외곽포가 연이어 림을 갈랐고, 케리 블랙시어 주니어의 중거리슛으로 쿼터 중반 역전(49-48)에 성공했다. 이어 아이라 브라운의 덩크슛과 닉 마요의 연속 득점으로 더욱 달아났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4-58, 히로시마의 리드였다.

3쿼터 분위기는 4쿼터까지 계속됐다. 시작과 동시에 마요의 외곽포가 터졌다. 브라운과 블랙시어 주니어의 득점도 멈추지 않았다. 카미사와의 3점슛으로 승부의 추를 기우는 듯했으나 이스턴의 반격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맥라플린에게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79-73까지 쫓긴 것. 하지만 브라운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끄고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한 히로시마는 A조 1위로 도약했다. 블래시어 주니어(25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가 팀 승리에 앞장섰고, 료(13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마요(11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힘을 보탰다. 히로시마는 오는 12월 4일 수원 KT와 3차전을 치른다.

반면, 2연패를 기록한 이스턴은 A조 최하위를 유지했다. 맥라플린(24점 14리바운드 3스틸)과 클라크(13점 7리바운드)로 이어지는 외국선수 듀오가 힘을 냈으나, 후반 들어 무너진 집중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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