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바운드 43개···골 밑 약자 소노는 잊어라

입력
2024.10.24 12:24
수정
2024.10.24 12:24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새로운 강팀으로 떠올랐다. 소노는 지난 시즌 가장 큰 약점이었던 리바운드를 대폭 보완하며 골 밑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

소노는 지난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79-69로 이겼다. 이날 소노는 팀 리바운드 43개를 폭발시켰다. KCC의 리바운드 개수(21개)의 두 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센터 앨런 윌리엄스가 무려 20개의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김진유(8개)와 이재도(7개) 등 가드진도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소노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2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도 36개의 리바운드에 성공하며 현대모비스(27개)를 압도했다. 기존 강점이었던 외곽슛에 리바운드 능력까지 더해지며 소노는 코트 위 어느 공간에서나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 됐다.

소노는 지난 시즌 리바운드 싸움에서 번번이 좌절하곤 했다. 2023~2024시즌 평균 리바운드 개수가 31.5개로 리그에서 꼴찌였다. 3점 슛 평균 성공 개수가 10.9개로 리그 1위였는데도 골 밑에서 밀리며 득점 9위에 머물렀다.



소노의 팀 리빌딩 시발점은 골 밑 득점력 강화였다. 소노는 비시즌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는 NBA 출신의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윌리엄스는 NBA 67경기에 출전해 평균 13분 동안 6.2점, 5.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희재와 임동섭 등 국내 장신 포워드를 영입해 골 밑 전력을 충원했다.

소노는 거친 몸싸움을 뚫고 빠르게 슛을 해야 하는 페인트 존에서도 발전한 득점력을 보여준다. 전날 KCC전에서 소노는 페인트 존에서 21개의 슛에 성공했다. 윌리엄스가 공수 양면에서 골 밑을 확실하게 장악하며 다른 선수들의 공격 옵션이 많아졌다.

시즌 개막 후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소노가 지난 시즌과는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소수의 주전에 의존하고 외곽 슛에 집중했던 이전 시즌과 달리 득점 자원과 볼 핸들러가 다양해지며 백업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전날 경기에서는 이정현이 KCC의 수비에 막히자 이재도가 투입돼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재도의 수비에 힘입어 김진유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낼 수 있었다.

소노는 길었던 정체기를 벗어나 도약할 준비를 하는 중이다. 골 밑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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