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에이스 김선형, 주포 워니 투맨쇼 서울 SK, 우승 후보 DB 꺾었다[스경X현장]

입력
2024.10.22 21:09


힘 대 스피드 대결에서 스피드가 이겼다.

서울 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2024~2025시즌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주포 자밀 워니(25점·11리바운드)와 에이스 김선형(22점·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77-72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서로 다른 색깔 팀 간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DB는 플레이메이커 겸 팀의 주포인 디드릭 로슨이 빠졌지만, KBL 경력직 외인 치나누 오누아쿠, 로버트 카터를 영입하며 높이와 힘을 보강했다. 이번 시즌에도 우승후보로 꼽혔다.

SK는 뚜렷한 전력 보강 없이 시즌을 맞이해 우승 후보에서 내려왔지만, 앞선 안양 정관장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팀 최다인 19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압승을 거뒀다. 우승 후보 DB를 상대로도 ‘빠른 농구’가 통한다면 이번 시즌 선두권 경쟁도 해 볼 만하다.

1쿼터 대등했던 두 팀의 경기는 3점이 터지기 시작한 DB 쪽으로 기울었다. 이관희는 2쿼터에만 3점을 3개 꽂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DB는 쿼터 중반 33-22, 두 자릿수 이상으로 격차를 벌렸다. SK는 장기인 속공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리바운드에서는 크게 밀리며 고전했다. 속공은 6-3으로 앞섰지만, 리바운드에서는 DB보다 9개 적은 22개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승부는 3쿼터 들어 불을 뿜었다. 쿼터 초반 김선형과 오세근 ‘중앙대 황금기’ 듀오가 살아나면서 SK가 흐름을 탔다. 김선형의 3점에 이어 오세근이 2점, 3점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42-44,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곧바로 상대 턴오버를 틈타 주포 워니가 덩크를 내리꽂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김선형이 또 상대 턴오버에 이은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DB는 오쿠아쿠가 골 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김훈의 3점이 터지면서 다시 승부의 균형추를 기울였다. 김훈의 3점으로 쿼터를 58-54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에도 열띤 승부가 이어졌다. DB는 고감도 슛 감각을 선보이던 김훈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났지만,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카터의 득점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나갔다.

경기 종료를 1분 30초를 남겨두고 안영준이 결자해지 3점으로 72-72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안영준은 앞서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주인공은 주포 워니였다. 워니는 경기 종료 59초를 남겨두고 워니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4-72로 승부를 뒤집었다. 워니는 3점까지 꽂아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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