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힉스 듀오 분전한 SK, ‘동아시아 1황’ 치바와 프리 시즌 맞대결서 패배…EASL 파이널 리벤지 실패

입력
2024.09.16 16:03
수정
2024.09.16 16:03
서울 SK가 치바 제츠에 EASL 파이널 리벤지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SK는 16일(한국시간) 일본 치바의 라라 아레나 도쿄 베이에서 열린 치바와의 호텔 플로라 프리시즌 게임 2024 경기에서 82-95로 패배했다.

SK는 지난 2023-24 EASL 파이널에서 치바에 분패, 준우승에 그쳤다. 프리시즌 맞대결로 100% 전력을 다하는 게임은 아니었으나 리벤지 성격이 짙었던 이번 맞대결. 아쉽게도 SK는 치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KBL 제공

큰 의미가 있는 맞대결은 아니었다. SK는 KBL에선 활용할 수 없는 자밀 워니-아이제아 힉스 동반 출전 카드를 썼다. 이벤트 매치, 그리고 치바에 최대한 맞추는 모습이었다.

치바는 존 무니, 크리스 스미스, 디제이 호그 등 3명의 외국선수를 로테이션, 활용했다. 여기에 NBA에서 돌아온 와타나베 유타도 있었다.

SK는 잘 싸웠으나 후반 파워 게임에서 밀렸다. 워니, 힉스 외 확실한 득점원이 없었다. 김선형은 몇 차례 플로터를 선보였지만 경기 운영에 더 집중했다. 반면 치바는 3명의 외국선수 외에도 카네치카 렌이 힘을 발휘, 승리를 이끌었다.

한 가지 수확은 힉스의 컨디션이 좋다는 것. 그는 2023-24시즌 앞두고 열린 KBL 컵대회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이후 1년여 만에 복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이날 보여준 힉스의 퍼포먼스는 분명 긍정적이었다.

SK는 워니가 29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힉스가 18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분전했다.

최원혁(9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오재현(9점 2어시스트), 김형빈(9점)도 나섰으나 힘이 부족했다.

SK는 경기 초반 치바와 난타전을 펼쳤다. 오재현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워니의 속공 덩크, 그리고 김선형의 3점슛으로 정면 승부했다. 힉스의 골밑 경쟁력은 분명했고 워니의 신들린 야투 감각이 빛났다. 최원혁의 자유투로 21-19, 1쿼터를 리드했다.

 사진=치바 제츠 SNS

2쿼터 역시 뜨거웠다. 워니의 3점슛, 그리고 김선형과 힉스의 화력이 돋보이며 치바에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와타나베의 원맨쇼를 제어할 수 없었고 31-36, 순식간에 밀렸다. 오재현의 플로터로 다시 재정비한 SK는 힉스의 연속 골밑 득점, 오재현의 속공과 김형빈의 3점슛으로 43-42, 전반을 끝냈다.

전반 주도권을 잃지 않았던 SK, 그러나 3쿼터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워니의 점퍼로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호그에게 연속 5점을 내줬다. 이후 무니와 스미스를 앞세운 치바의 공세에 허덕였다. SK 역시 워니가 원맨쇼를 펼치며 반격했지만 스미스의 3점슛이 연달아 폭발, 56-66, 10점차 까지 밀렸다.

김선형의 플로터, 힉스의 득점으로 간신히 한 자릿수 격차로 좁힌 SK. 3쿼터를 60-66으로 마쳤다.

4쿼터는 카네치카 렌 제어에 실패한 SK다. 워니의 원맨쇼, 그리고 김선형의 플로터 외 다른 공격 루트가 없었다. 반면 치바는 카네치카의 3점슛을 앞세워 SK 외곽 수비를 무너뜨렸다. 호그와 하라 슈타의 공세 역시 막기 버거웠던 상황. 결국 SK는 75-92, 17점차까지 밀리는 등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SK는 오재현의 마지막 3점슛을 끝으로 치바와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치바 제츠 SNS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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