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6년 만의 한국행 디온테 버튼. 왜 DB가 아닌 KCC였나

입력
2024.08.21 14:21
디온테 버튼.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 KCC가 '우승 청부사'를 영입했다. KBL 역대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였던 디온테 버튼(1m93)을 영입했다.

KCC는 21일 2024~2025시즌 1옵션 외국인 선수로 버튼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디펜딩 챔피언 KCC는 올 시즌 2옵션으로 빅맨 타일러 데이비스를 영입한데 이어, 1옵션으로 버튼을 데려오면서 최상급 외국인 선수진을 구축했다.

의문이 하나 생긴다.

버튼은 2017~2018시즌 KBL에 입성했다.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DB의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일등공신이었다.

강력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걸출한 경기력, 작은 키에도 상대 빅맨을 견제하는 파워, 그리고 성실함으로 원주 DB 팬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이후, NBA 도전을 이어갔다. 당시 DB 이상범 감독은 버튼의 미국 고향집까지 방문하면서 재계약 의지를 표명했다. 버튼은 감사의 인사를 했고, 'NBA 진출이 좌절되면 무조건 DB에서 뛰겠다'고 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투웨이 계약을 통해 NBA에 입성했다. 팀동료 폴 조지의 극찬을 받으며 NBA 무대에서도 임팩트를 남겼다.

단, NBA 산하 G리그, 포에르토리코 리그에서 활약했다. DB는 계속 버튼의 한국행을 타진했지만,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 시즌, DB는 버튼과의 계약 직전까지 갔다. 구체적 금액까지 오퍼했고, 버튼도 동의했다. 하지만, 중국프로리그에서 100만 달러 안팎의 오퍼가 오면서 한국행은 무산됐다.

결국, DB는 버튼을 포기했고, 치나누 오누아쿠를 1옵션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버튼의 인연도 여기까지인 듯 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중국 측과 버튼의 협상이 결렬됐고, 버튼은 또 다시 KBL 행을 타진했다.

버튼은 DB와의 의리를 지켰다. DB 측과 접촉했지만, 이미 1옵션 외국인 선수를 오누아쿠로 낙점한 상태였다. 결국 버튼은 아직까지 1옵션 외국인 선수를 구하지 못한 KCC와 계약을 추진했다.

KCC는 NBA 출신 그렉 먼로를 1옵션 외국인 선수로 고려했지만, 미국 현지의 테스트에서 몸상태에 대해 실망한 상태였다. 이후, NBA 진출이 좌절된 2명의 선수에게 오퍼를 넣었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이 와중에 버튼이 오퍼가 왔고, KCC는 적극 추진했다. 결국 버튼의 6년 만의 한국행은 KCC에서 하게 됐다.

버튼이 KCC와 결합하면서, KCC는 올 시즌 또 다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송교창이 불의의 손가락 부상으로 3개월의 결장. 하지만, 버튼이 들어오면서 최준용 이승현 허 웅 등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송교창이 돌아오면 KCC는 버튼-최준용-송교창으로 이어지는 황금 윙맨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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