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팬들의 반발로 게시글 2개를 삭제했다.
영국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FIFA는 호날두의 열렬한 팬층의 엄청난 반발에 따라 두 개의 게시글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첫 번째 게시글은 호날두와 관련된 사진이었다. 37세의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호날두 역시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었을 것. 하지만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며 기분 좋게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도 스위스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며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8강에서 모로코에 덜미를 잡히며 결국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포르투갈이 8강에서 탈락하자 FIFA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만약 당신이 진정으로 월드컵을 즐겼다면 엄지 척"이라는 문구와 함께 호날두가 엄지를 치켜세운 사진을 게시했다. 영국 '미러'는 "해당 게시글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FIFA는 호날두를 겨냥한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메시와 관련된 게시글이었다. 메시 역시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가 '라스트 댄스'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메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월드컵 우승을 노렸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도 프랑스를 제압하며 결국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FIFA는 메시의 활약과 우승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작성했다. FIFA는 지난 20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GOAT 논쟁은 끝났다. 궁극적인 트로피는 메시 컬렉션의 일부가 됐다. 유산은 완성됐다"며 공식적으로 메시를 GOAT로 인정했다.
하지만 두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다. 영국 '더 선'은 "두 게시글은 일부 호날두 팬들을 화나게 한 것으로 보이며, 삭제된 후에도 여전히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팬들의 반응도 공개했다. 한 팬은 "FIFA가 호날두를 조롱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서야 게시글을 삭제했다", "비 전문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트위터, 더 선<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