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버질 반 다이크의 리버풀에서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반 다이크는 리버풀에서 자신의 시간이 다 됐다고 느낀다.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한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반 다이크의 거취 문제가 화제다. 올여름 리버풀은 핵심 선수 다수와 계약이 종료된다. 모하메스 살라, 알렉산더 트렌트-아놀드, 반 다이크가 모두 올여름 자유 계약(FA) 신분이 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최근 우승을 노렸던 컵대회에서 연속 탈락한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패배했고 이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풋볼리그컵(EFL컵)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패배의 여운이 베테랑들의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결국 컵 대회 탈락이 화근이 됐다. '기브미스포츠'는 "이러한 패배 이후 리버풀의 미래에 관심이 쏠렸고, 반 다이크는 이번 여름에 떠날 수 있는 세 명의 리버풀 유명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는 컵 결승전의 고통 이후 하루 만에 안필드의 충성스러운 팬들을 충격에 빠뜨릴 새로운 모험을 원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반 다이크의 발언도 화제다. 최근 반 다이크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라며 "보류된 건 아니다. 아무것도 없다. 계속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아직 경기가 남았고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소식이 있으면 여러분들이 알게 될 것이다. 나 자신도 모르겠다. 뒤에서 어떤 대화가 오간다는 건 모두 알고 있지만 그게 전부다. 현재로선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누군가 안다고 하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 다이크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도 제시됐다. '기브미스포츠'는 "반 다이크는 이미 사우디 프로 리그의 거물 알힐랄로부터 여름 이적료와 선수 생활 마지막 계약에 대한 재정적 제안을 받았다.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있지만, 그는 미국 문화 때문에 MLS를 더 선호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력이 끝날 때 미국 문화를 즐기는 것을 '꿈' 꿔왔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선수 생활 막바지에 미국행을 택하는 슈퍼스타가 많이 있었다. 현재도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올리비에 지루 등 유럽 축구의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 미국에서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1991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인 반 다이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