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첫 우승 도전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토트넘 홋스퍼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됐다.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드라구신이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드라구신은 지난주, 엘프스보리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복귀 시점에 대해선 의료진의 평가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드라구신은 지난달 31일, 엘프스보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출전한 드라구신은 상대 선수와 경합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이상을 느끼고 그대로 쓰러졌다. 그러면서 결국 더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미 부상 직후부터 심상치 않은 부상이 예상됐고, 역시나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토트넘은 이로써 또다시 부상자가 발생하며 부상 악령을 쉽사리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수비진에서의 부상이 뼈아프다. 토트넘은 이미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 없이 몇 달 동안을 버텨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드라구신과 아치 그레이가 있었다. 드라구신은 백업 역할이었지만 두 명이 동시에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매 경기를 소화했고, 그레이 역시 본래 본인의 포지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센터백 역할을 맡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로메로와 판더펜이 최근 훈련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로메로는 아직 경기에 나설 정도는 아니지만 판더펜은 지난 엘프스보리전에서 선발로 복귀해 45분을 소화했다. 물론 판더펜은 이후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면서 브렌트퍼드전에 이어 리버풀전에서도 결장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에 의하면 큰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장 리버풀전을 치러야 하는 토트넘으로선 너무나도 크나큰 악재다. 드라구신과 판더펜이 뛰지 못하기에 새롭게 센터백 조합을 구축해야 한다. 새로 영입한 케빈 단소가 곧바로 투입될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을 정도다. 정말 손흥민의 첫 우승은 멀고도 험난하다.
